박홍률 시장 "목포대에 의과대학 반드시 신설해야"
"전남 서부권 70만 도민의 34년 숙원 사업 해결을"
김영록 지사 '공동의대' 미루자 선제적 대응 차원
[목포=신홍관 기자]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이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목포대에 의과대학 신설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담화문을 통해 공동의대에서 단독의대로 입장을 선회하며 공모를 거치겠다는 발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박홍률 시장은 “목포시는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최근 전남도의 통합의대 신설 추진에 맞춰 공동 의대 신설을 위해 노력했으나 도의 입장이 변경된 만큼,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인 전남 서부권의 거점대학인 국립 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전남 서부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약 41%가 밀집된 지역이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5%나 될 정도로 고령화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진행된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취약한 지역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무려 5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서부권의 인구소멸을 막고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남도의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의료와 경제가 열악한 서부권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왜 국립대학교 부속병원이 공공기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라며 공공 필수의료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1990년 10월 17일 목포상공회의소는 목포·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완도·진도·신안군 등 10개 시·군 상공인들과 함께 정부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며 국립의대 신설의 34년 숙원을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2007년 이명박 전대통령, 2012년 박근혜 전대통령의 공약에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반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전국의 수많은 대학교 중 목포대학교를 지정하여 용역을 시행한 사실에 대해 강조했다.
그동안 목포시는 2019년 교육부 주관으로 국립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했고, 대학병원 설립 B/C 1.7, 생산유발효과 2조 4,335억원, 고용 유발효과 23,355명이라는 높은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되었다고 알려왔다.
이에 박시장은 “정부에서 전국의 수많은 대학 중 특정 대학을 지정하여 용역을 실시한 이 사례는 왜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설립되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장은 "생명의 가치는 누구나 동등하며 섬지역 취약지역이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에 대한 기회가 박탈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남의 국립 의과대학은 전국 최고의 의료 사각지대인 전남 서부권에 신설되는 것이 지역민의 여망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부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위성은 물론 제반여건, 설립계획 등이 면밀하게 평가되어 국립목포대학교가 최종 선정되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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