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부상자회 조규연 신임회장 취임 "뼈아픈 분열, 잘못된 관행 반드시 청산"

전국 입력 2024-07-10 18:58:51 수정 2024-07-10 18:58:51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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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갈등·균열 넘어 세계속 빛나는 오월로"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강기정 시장이 조규연 신임회장(왼쪽)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광주=신홍관 기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취임식은 10일 오후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조규연 신임회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김형미 오월어머니집관장, 오월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조규연 신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이 자리에서 “2‧19특전사회 공동선언 등 내분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회원들의 마음을 잃었고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뼈아픈 분열을 겪었고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2‧19특전사회 공동선언을 공식 사과했다. 이어 “이제는 균열이 아닌 화합과 단결의 길로 나아가겠다. 그 길에서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오월로, 자랑스러운 오월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조규연 회장을 비롯한 이 자리에 있는 오월동지들의 희생과 인내로 5·18은 승리의 역사가 됐고, 광주 밖과 전 세계에서 광주의 손을 잡아준 덕분에, 80년 광주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과 세계 민주주의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19 특전사동지회 공동선언식 등 오월단체 논란과 관련, “5·18을 독점하거나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5·18을 국민과 멀어지게 했고 시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오월을 보며 가슴 아팠다”면서 “조규연 회장의 말 처럼 갈등과 분열을 넘어야 한다. 시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이 아닌, 함께하는 5·18로, 각자의 다양한 기억과 경험인 ‘나의 5·18’이 모여 만들어내는 ‘나-들의 5·18’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광주 시민 절반은 5·18 이후에 태어났다. 어른들은 다양한 광주시민의 경험과 생각을 듣고,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오월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올해 44주년 5·18 전야제에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함께했고 ‘우리를 품어주는 곳은 광주 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 말을 들을 때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것이 바로 오월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끝으로 “우리는 이처럼 반성하며 새로워지고, 하나로 나아가고 있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오월, 온 국민이 존중하는 오월, 세계 속에 더욱더 빛나는 오월이 되길 바란다. 자랑의 오월로 빛나는 오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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