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우주항공 산업 발전 마중물 기대

전국 입력 2024-11-25 12:30:37 수정 2024-11-25 12:30:37 이은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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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개발‧항공 토탈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KTL 우주환경 시험시설 조감도. [사진=KTL]
[진주=이은상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이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초소형위성 개발과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항공 토탈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L이 진주시, 경상국립대가 함께 추진하는 초소형위성 개발 프로젝트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사업은 민간 차원, 특히 지자체 수준에서는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위성은 3개월 간 장착된 3대의 카메라로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초소형위성 ‘진주샛-1’은 지난해 11월 발사됐는데,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KTL은 기존 설계도를 활용해 이 사업에 재도전한다. 현재 최종 점검을 위해 독일 발사서비스업체에 이송됐고, 2025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KTL은 후속 사업으로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국립대와 함께 기존 위성보다 3배 큰 크기의 ‘진주샛-2’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수온과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경상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간 운용하는 게 목표다.

KTL은 경상남도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진주시 상대동에 위치한 우주부품시험센터 시설을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으로 이전 건립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사업비 1,554억원을 들여 진행되며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이 센터를 통해 우주환경시험 업무를 확대하고 6G 등 미래기술에 쓰이는 위성 시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궤도·발사환경 시험장비, 지상 시험장비 등 9종의 장비가 신규로 구축된다. 

KTL은 항공 토탈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해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1년 11월 진주 상대동에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설은 상공 부품부터 항공기 전체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민수분야 최대 규모의 극한 전자기 시험평가 시설이다.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민간항공설비기구(EUROCAE), 항공무선기술위원회(RTCA) 등에서 요구하는 국제표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고출력 전자기장(HIRF)과 항공기체계 시험용 대형 전자파 챔버 등 13종의 전문 시험장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해외기관에 의존했던 시험이 국내에서 가능해져 시험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되는 효과를 낳았다. 또한 핵심 기술 유출에 대한 예방이 가능해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KTL은 우주항공 이외에도 인공지능과 첨단반도체, 협동로봇, 수상태양광,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dandibodo@s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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