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강건모 개인전…"자연과 내적 자아 만남 주선"
'DEAR APPLE' 주제…썩은 사과로 만나는 자기 인식의 여정
[제주=이재정 기자] 썩은 사과를 통해 깨닫는 자연 순환의 진리와 자아 인식에 이르는 과정에 주목할 만한 전시가 마련됐다.
사진작가 강건모는 라바르-갤러리 뮤즈에서 8월 11일까지 ‘DEAR APPLE’ 주제의 개인전을 갖는다.
작품은 지난 1년 동안 썩어가는 사과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성찰한 내용을 담고 있어 관심이 간다.
눈 속에 박힌 사과라, 과육의 싱싱함을 잃어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이 사과는 이전의 사과와는 분명 다른 사과다. 동시에 그 사과는 죽음을 맞도록 방치한 작가의 무심함이자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무력감의 결과물로서 재현된 부분에 시선이 쏠린다.
2018년의 끝자락, 늦은 첫눈이 내린 12월 어느날 아침. 사과의 죽음을 확인한 작가는 눈 속에 그를 심음으로써 한 과일의 짧은 생을 애도한다. 그런데 놀이처럼 시작한 이 행위는 얼마 안가 한 생의 무게를 깨닫게 된다.
삶의 유한성과 나이 듦, 소멸의 이미지에 사로잡힌 작가는 그날부터 사과의 ‘이후’ 서사를 기록하고 기억할 결심을 한다. 사과는 종이 상자에 담겨 작가와 여행하며 그의 일상에 깊이 스며든다. 내면을 드러내는 매개체이자 상상의 숨이 드나드는 공간으로 재인식 되는 경험과 과정에 눈길이 간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점점 쪼그라드는 썩은 사과의 물리적 변화와 심리적 변화를 동시에 경험하게 되고 또 질문하게 된다.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된 8월 3일 오후 5시. 한 알의 썩은 사과를 통해 삶의 변화와 무상함, 희망과 재생의 이미지속에서 관람객들의 반응에 시선이 집중된다. /migame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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