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블루오션, 오늘 19개사 금융사에 소비자 보상 답변한다

증권·금융 입력 2024-08-23 11:37:55 수정 2024-08-23 11:37:55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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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보상 포함 가능성, 답변서 수령 후 대응 논의"
재개 시점 무기한 미뤄지면서 ‘서학개미’ 불편 가중

[서울경제tv=김보연기자] 미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지난 5일 벌어진 주문취소 사태와 관련해 오늘(23일) '유감스럽다'는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금융투자협회에 발송할 계획인 가운데 국내 소비자 피해 보상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블루오션은 일방적 주문취소 사태와 관련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및 유감스럽다는 사과를 담은 답변서를 금융투자협회에 송부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현지 ATS 오류로 발생한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만큼 해당 답변서에 따라 각 증권사들의 소비자 피해 보상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 한 관계자는 "(블루오션측의)답변서에 금전적인 보상 관련 내용이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며 "오전 안에 오는 답변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증권사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6,300억원(금융감독원이 추산한 해당 서비스 차질로 취소된 금액)을 다 물어줘라'라는 것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규장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잔고를 원복시키지 않아서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실제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정규장 중에도 주식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증권사도 있었는데 이 때문에 미국 정규장 개장 후에도 계좌가 묶인 '서학개미'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프리마켓에서 급락했던 반도체 등 주요 종목의 주가가 정규장 개장 이후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미국 주식을 한국 낮 시간에도 거래할 수 있는 데이마켓이 재개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서학개미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정적인 입장이 많은데 증권사들이 무리하게 재개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레버리지가 막혀있는 CFD사태만 봐도 쉽지 않을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이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인데 아예 ATS를 교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블루오션 사태는 보완을 강화한다고 해도 100%막을 수 없는 사태기 때문에 블루오션 외에 타 거래소를 알아본다거나 (하는)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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