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립유치원 학급당 정원, 공립보다 최대 9명 많아" 특혜 주장
공립유치원·교원단체 등 반발…사립 허용 조항 삭제 요구
[전주=신홍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5년 유치원 학급편성 기준을 올해와 동일하게 사립유치원에만 허용하는 특혜 조항을 그대로 유지하자 공립유치원 및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교육청 산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치원 학급편성 기준이 국공립 유치원 정원은 3세반 14명, 4세반 16명, 5세반 18명이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의 경우 3세반은 18명까지, 4세반은 22명까지, 5세반은 27명까지 허용하도록 편성했다. 이는 공립유치원에 비해 사립유치원 학급당 유아가 4명~9명까지 많고, 이는 명백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이에 전북유아교육행정협의회와 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 전북지부는 11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립유치유치원을 죽이는 길이다. 당장 특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전북교총과 전교조 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도 함께 했다.
이들은 또한 “유아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사립 상생의 교육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에만 ‘허용기준’이라는 특혜를 줘 정원 외로 유아를 더 받을 수 있게 했다.
단체는 “사립허용기준은 지나치게 사립 편향적이고 불공정한 유아교육 정책이며, 공평하지도 않다. 이로 인해 공립유치원 교사들은 깊은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유아의 발달에도 적합하지 않다. 과밀학급은 유아 개개인의 요구와 흥미를 지원할 수 없으며, 구조적으로 안전사고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유아의 학습권을 온전히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유치원은 유아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 맞게 유아들이 갖춰야 할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돼야하며, 그 중심에 국공립유치원이 있다”면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혜는 국공립유치원을 무너지게 만들 것이다. 공립유치원이 무너지면 전북유야교육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실제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사립유치원의 학급당 학생 수가 높은 편도 아니다”고 하고 “공립유치원 학급 정원 수가 비교적 적은 숫자다 보니 격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또 “유보통합 시행에 맞춰 기준을 고수해왔지만 그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만큼, 새 학급편성 기준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 광주시 교육청, 제주항공 참사 학생 유가족에 ‘SOS 지원금’ 지급
- 박광영 시인, ‘산티아고, 햇빛과 바람과 환대의 길을 가다’ 여행 에세이 펴내
- 2025년도 주요업무보고 등 제255회 원주시의회(임시회) 개회
- 정계·금융계·학계·기관 전문가 대거 참석, 외환시스템 개혁 토론회 ‘눈길’
- 파주시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목표”
- 경기도 “팹리스 산업, 미래 먹거리로”…토크쇼 개최
- 인천시, 수도권매립지에 테마파크 조성
- 인천시, 특별교통수단 개선…교통약자 대책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