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젊은 층의 암검진이 중요한 이유

문화·생활 입력 2024-10-08 16:00:00 수정 2024-10-08 16:00:0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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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해 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등 여섯 가지 주요 암에 대한 검진 절차가 포함돼 있다. 각 암종별로 검진 대상과 주기가 다른데 특정 연령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다.


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한다. 이상 소견이 발생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을 통해 이뤄진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며 6개월에 한 번 간초음파 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등을 시행한다. 폐암 검진은 만 54~74세 사이의 남녀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저선량흉부CT를 통해 검사가 이뤄진다.


국가암검진 주요 대상자는 중장년층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젊다고 암 발생 위험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최근 다양한 암 유형이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는 만큼 국가암검진 대상자가 아니어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위암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가족력 등이 젊은 층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짠 음식과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 흡연 및 음주는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대장암 역시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전적 요인이 대표적인데 유전성 비용종 대장암 증후군이 있는 경우 대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젊은층도 연 1회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온 경우 국가의 지원을 통해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으나, 분변 잠혈 검사에는 대장암의 조기 발견에는 한계가 있어 40대부터는 특이 증상이 없는 분도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유방암의 경우 유방암 유전자(Breast Cancer gene, BRCA)인 BRCA1, BRCA2 등의 존재 여부가 위험군을 결정한다. 또한 조기 초경, 늦은 폐경, 비만, 음주 등이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성생활의 조기 시작, 흡연, 면역력 저하 등이 자궁경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간암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와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간경변이 있는 경우 간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폐암은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인데 젊은 층에서도 간접흡연, 대기 오염, 특정 직업적 노출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이처럼 젊은 층도 결코 암 발병에서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젊은이들은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국가가 제공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김민식 해운대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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