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바람 잘 날 없는 신한…김상태 책임론도 거세다
신한투자, 9건 제재 받아…공매도 관련 위반 사례 등
올초 CRO선임·내부통제·리스크관리 강화 조직개편
금융위원장 "신한투자 대규모 손실 검사·조사 철저히"…현장 조사 착수
[앵커]
신한투자증권, 이달 들어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퇴직연금 관리 소홀로 인한 금융감독원 제재, 스팩 일반 청약 상장 당일 돌연 철회, 1,300억원규모 ETF(상장지수펀드) 선물 매매 운용 손실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3년차에 접어든 김상태 사장의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로부터 모두 9건의 제재를 받은 신한투자증권. 금전 제재만 22억6,270만원에 달합니다. 사유도 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 공매도 순보유잔고 보고 및 공시 위반,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 등 다양합니다. 이 과정에서 김형진 전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직무정지 1.5개월 조치가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올해 초 김상태 사장은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도 선임했지만 여전히 악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3번째 내부 통제 부실 관련 사고가 일어나자 금융감독당국에서도 심각하게 이번 사안을 보고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것입니다.
중대기로를 맞이한 상황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CEO로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하고 있다며 임직원에게 사과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김 사장의 올해 목표인 'ECM(주식자본시장)·DCM(부채자본시장) 동반 TOP3 증권사' 역시 이루기 힘들 전망입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신용도 하락 우려로 DCM시장의 핵심인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했을 뿐더러 앞선 한화 회사채 발행 금리 오기재로 인해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팩 당일 철회로 인해 ECM시장의 꽃인 IPO(기업공개) 전문성에 의구심마저 커진 상황이라 차후 주관 작업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신한투자증권, 금투업계에선 경질과 대규모 조직개편 같은 강도 높은 결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과문을 올리며 입을 연 김 사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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