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년에도 37.6조 시장안정 운영…"불확실성 대비 안전판 필요"
금융·증권
입력 2024-11-13 15:56:15
수정 2024-11-13 15:56:1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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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내년 37조6,000억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 운영 유지
전문가 "글로벌 경기 하강, 인플레이션 가능성 위험 요인”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며, 시장 불안이 확산될 경우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내년에도 38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기관, 학계 ∙ 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현안 점검하고, 미국 대선과 FOMC 이후의 국내외 경제 ∙ 금융 여건을 점검,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지난 9월 50bp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은 미국의 양호한 경제상황,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전망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아왔고, 해당 요인들 영향으로 채권 금리 상승,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이어져왔다.
회의 참석자들은 감세와 규제완화, 보호무역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와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지난주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하 결정에 대해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중장기적인 금융시장 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 연준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가계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위험요인으로 지목되어 온 문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신용 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도 관계 기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시장 불안 확산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포함해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유지 운영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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