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외환 변동성 커진다"...관리 나선 정부
금융·증권
입력 2025-01-17 18:19:28
수정 2025-01-17 18:19:28
이연아 기자
0개
최상목 대행 "美 신정부 출범 불확실성 확대…시장 안정 관리 당부"
한은 기준금리 동결로 숨고르기…변수 커진 대내외 상황 신중하게 대응
尹 체포 집행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일부 해소
20일 美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변동성 추가 확대
한은 금융시장 불안 해결 위해 62조 RP 매입
작년에만 106조 RP 매입…역대급 규모
[앵커]
오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정부 경제팀이 금융·외환시장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미 12.3계엄 후 커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또 다시 확대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외환시장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최 대행은 "다음 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며 “각 기관이 미국 신정부 정책과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데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이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 주요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인터뷰]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어제)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 및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따라 성장과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됐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두 차례 연속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관찰하며, 변수가 커진 대내외 상황에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집행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또 다시 큰 폭의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는 겁니다.
이미 한국은행은 12.3계엄 내란사태 이후 극대화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62조6,000억원에 달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했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과 맞물리며 고환율 물가상승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만 106조1,000억원의 RP를 매입했는데, 이 가운데 12.3계엄 후 시장 안정을 위해서만 62조가 넘는 RP 매입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당시 RP 매입이 42조3,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역대급 규모입니다.
한은은 12.3계엄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나선 비정례 RP매입을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상황을 점검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하며 추가 RP매입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촬영: 강민우·오승현 /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