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관 진주시의회 의원 “지역 소멸 위기 대응 해법은 과감한 기업 투자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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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2-13 18:26:37
수정 2025-02-13 18:26:37
이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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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는 진주시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소멸 위기 극복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13일 윤성관 진주시의회 의원을 만나봤다. 윤 의원은 제9대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경제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현재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를 역임하며 의정활동 강화와 기업 여건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의정활동 기간 동안 주요 성과를 꼽자면?
A. 진주시의 지역 기업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꼽고 싶습니다. 기업 투자 유치 활성화 연구회 활동을 비롯해 기업 관련 조례 제정과 간담회 개최 등이 주 내용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기업 활동 여건이 개선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업 지원 조례 제정과 관련, 진주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진주시 바이오산업진흥원의 운영조례 개정안을 발의, 모태펀드를 결성한 것이 핵심입니다.
'진주시 모범장수기업 지원 조례’와 '진주시 명장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발의했습니다. 지역 향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 산업현장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를 명장으로 우대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지역 기업 유출 방지에도 힘썼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인 아미코젠의 타지역 이전설이 제기되었을 때, 즉각적으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진주시-아미코젠-경상국립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현장 방문을 통해 자동차 부품 및 농기계 제조업체들이 우주항공 산업으로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냉해 피해 및 GMO 검출 문제에 대해서도 대정부 결의안을 촉구하며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이외에도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다양한 애로사항 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장애 아동 학대 사건 진상 조사 및 재발 방지 방안 마련 확보와 천전동 대저택 부지 매입 설득을 통한 천전시장 공영주차장 확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진주시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며, 앞으로도 더 나은 진주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Q.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이 있다면?
A. 진주시는 현재 소멸지수가 0.886를 기록, 소멸선제대응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사천시는 해당 수치가 1.36를 기록, 인구소멸 걱정이 없는 소멸안심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서부경남 최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진주형 지역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 인프라가 집중되면 주변 중소 시‧군의 인구가 유출되는 ‘블랙홀 현상’이 발생합니다. 진주시도 민선 7·8기를 거치면서 매달 100명꼴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행부는 뼈를 깎는 지역 체질 개선에 과감히 나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의 특화 산업을 키워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유출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동안 저는 향토기업 및 지역 내 기업체에 대한 전방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주장해왔습니다.
또한 진주시는 항공우주 국가산업단지 활성화를 기초로 지역 인재의 우선 채용 확대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지방거점국립대학교이자 글로컬 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에 전국의 인재가 모여, 졸업 후 진주에서 만족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를 얻게 된다면 지역 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진주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힘이 필요하며, 저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이 길을 걸어 나갈 것입니다.
Q. 노후된 상평산단 활성화 전략이 있다면?
A. 상평산단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 최초의 수출 산업 전진 기지인 구로공단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260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으로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구로공단은 1965년 우리나라의 수출 전초기지로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대내외 경제환경의 악화로 침체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제조업에서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며, 2020년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로 새롭게 도약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노후산단 재생사업 활성화구역과 업종특례지구의 적극적인 추진을 제안합니다. 2016년 산업입지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활성화구역’ 제도는 재생사업지구 전체 면적의 30%까지 최소 면적 1만㎡ 이상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선발해 대구, 부산, 성남, 대전, 구미 등 5개 산단에서 이미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활성화 구역은 문화, 편의, 지원 기능을 집적해 복합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청년과 첨단 산업의 유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혁신 공간으로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0년 정부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업종특례지구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산업단지 내에서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을 허용하는 것으로, 상평산단의 활성화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Q. 지역 창업 기업 지원 방안은?
A. 진주시는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 창업 생태계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혁신 자산들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많은 지자체들이 창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창업투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창업기획자(AC)와 벤처투자(VC) 생태계 조성에 실패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특히 실리콘 밸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효과적인 창업기획자(AC)와 벤처투자(VC) 생태계를 통한 자금 조달의 용이성입니다. 창업투자회사는 창업가들의 자금난을 해결하고, 투자를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여 성과를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창업과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주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은 이러한 생태계가 자생적이지 않으며, 가까운 범위 내에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수도권 창업 생태계의 성공 사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창업 특화 홈페이지인 스타트업플러스를 통해 창업 기업들의 지원 사업, 기술 마켓, 장소 대관, 장비 대여 등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미래먹거리 등 지역 특화 산업 육성 방안이 있다면?
A. 서부경남의 특화 산업으로는 우주, 항공, 바이오가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부족한 지역 자산을 하나로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상장 기업들이 지역에 주요 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합니다. 이 단지는 단순한 부지 분양이 아닌, 체계적이고 브랜드화된 산업단지로 거듭나야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아우토슈타트는 기존 산업단지를 지역 주민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폭스바겐 자동차 테마파크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산업단지의 사례를 참고한 우리 지역에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일대에 조성될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생물산업 전문 농공단지, 실크박물관이 건립될 실크융복합 전문 농공단지를 바이오-실크 브랜드 산업단지로 변모시켜야 합니다.
또한 회전익 비행센터와 AAV 실증센터가 설립될 가산산업단지는 기반 시설을 확대 조성해 회전익-AAV 브랜드 산업단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초기부터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정촌 뿌리 산업단지와 경남 항공 국가산업단지는 계획 수립에서 준공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배출된 창업 기업들이 매출 100억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 생산 기지를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Q.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A. 진주시에 유니콘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이는 제가 대표를 맡고 있던 기업투자유치 활성화 연구단체의 핵심 목표이기도 합니다.
우선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이 원활하게 투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진주시의 기업통상과 창업지원팀은 창업 중심 대학 및 경상남도 창업지원단 등 지역 내 혁신 기관들과의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또한, 매년 최소 한 번은 지역의 우수 기업들이 수도권 AC/VC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IR)를 개최해 투자 유치를 도모해야 합니다. 기업유치팀은 일정 규모 이상의 지역 우수 기업이나 지역 내 설비 및 공장을 신설하는 기업들이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AC/VC 및 금융투자 전문기관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를 받도록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우주항공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지역의 우수 기업들이 제2의 아미코젠처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투자유치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고 싶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진주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지역 중견 기업 신흥이 사천 지역으로 이탈하게 된 사례는 무척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의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우리 진주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가 있었기에 저는 지난 임기 동안 여러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도전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러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진주가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진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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