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덕도 신공항’ 손 뗀다…“장기표류 가능성”
경제·산업
입력 2025-05-09 17:55:33
수정 2025-05-09 18:57:03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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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기간을 2년 더 늘린 기본 설계안을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과 진행하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2029년 개항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간 건 물론이고, 사업 자체가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
정부가 이곳에 국제공항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명 ‘가덕도 신공항’.
201만 평 예정지엔 공항시설을 비롯해 항만외곽시설, 교량 등도 건설됩니다.
2029년 12월 개항이 목표.
총사업비는 13조5000억 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불립니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어제(8일)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이 낸 108개월 기본설계안에 대해 입찰 공공에 제시된 공사 기간 84개월(7년)에 맞춰 단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정한 구체적 사유도 제출하도록 한 겁니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공기가 24개월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공사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초대형 해상공사인 만큼 바닷속 연약지반 안정화에 17개월,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에 7개월이 더 소요된다는 게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설명입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를 수정하지 않으면서 국토부는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재입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데, 2029년 조기 개항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입찰이 확정되면 추가 행정절차에만 최소 6개월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지난해 입찰에서 네 차례나 유찰된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던 만큼 대체 건설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사업 자체가 장기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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