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I, 사업목적 무더기 추가 예고…탈바꿈 원활할까
금융·증권
입력 2025-05-22 16:33:48
수정 2025-05-22 16:33:48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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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대상 더큐브홀딩스 '행방 묘연'…김화영씨 관련 법인
5년간 순손실 700억대 달해..출자 법인 줄줄이 적자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코스닥 상장사 CBI가 AI(인공지능), 블록체인, 게임 관련업 등 본업과 무관한 사업 목적을 무더기로 추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장기 실적 부진으로 추락한 이미지 탈바꿈을 위해 사명 변경 등도 추진한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BI는 다음달 4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화영, 조성원, 김평, 김태훈, 조세현 씨 등을 이사진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 중 김화영 씨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동생으로, 30억원 유상증자 대상자기도 하다. 유증 납입일은 오는 30일로, 신주 발행가는 1000원이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신규사업 개발비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화영, 조성원 씨가 핵심인 더큐브홀딩스라는 법인도 10억원 유증 대상자다. 더큐브홀딩스는 지난 3월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경기도 하남시 오피스텔에 주소를 등록해 놓은 상태다. 주소지를 직접 방문했지만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고, 간판 등 회사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 법인 감사로 활동 중인 이상우 씨는 과거 투비소프트(현재 거래정지)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이 씨는 재작년 주주제안으로 포니링크 사내이사와 더코디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또한 이 씨는 알에스미디어라는 업체 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2019년 카카오페이지가 이 법인의 지분을 사들이며 카카오의 계열사가 됐지만, 카카오는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뒤 이 법인 지분을 정리했다.
아울러 CBI 감사 후보인 조세현 씨는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로 지난해 말 더바이오메드(옛 미코바이오메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조 씨는 싸이토젠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오늘이엔엠(옛 휴림네트웍스) 제안으로 감사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해당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런 가운데 CBI는 사명을 더큐브앤으로 바꾸고 인공지능, 게임, 블록체인 관련업 등 수십 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회사는 기발행 CB 매각과 80억원 규모 15회차 CB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예고한 상태로, 이를 통해 타법인 증권 취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CBI는 2020년부터 내리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44억원, 14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순손실은 64억원, 13억원이다.
CBI가 출자한 법인 상당수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으로 CBI USA와 청보산업의 올해 1분기 말 순손실은 각각 8억원, 4억원이고, 이 법인들의 지난해 순손실은 각각 5억원, 22억원이다. 이 밖에 메디클라우드, 코아시스, 디지피 등도 모두 적자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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