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남원시, 2025년 국가기관 유치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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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2-20 14:37:15
수정 2025-12-20 14:37:15
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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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의료·교정·대학까지…'국가기관 집적도시'로 도약한 남원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국가기관과 공공 인프라 유치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역 활력 회복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찰·소방·의료·교정 등 국가 기반시설이 순차적으로 남원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는 단일 사업 성과를 넘어 지역의 미래 전략과 직결되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폐교부지(구 서남대)를 활용한 국·공유재산 부지교환이 성사되면서, 남원은 '기관유치 기반을 스스로 구축하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 경찰수련원 확정…국가기관 유치의 상징적 성과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찰수련원 유치 확정이다.
경찰수련원은 경찰의 심신 회복과 치유 중심의 복지시설로, 숙박·힐링 기능을 갖춘 전국 단위 시설이다.
남원시는 경찰청‧기획재정부‧국회를 대상으로 총 36회에 이르는 설득과 건의 활동을 전개하며 남원 경찰수련원 건립을 확정지었고, 총사업비 442억 원 규모의 국가시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수련원은 남원시 어현동 37-99번지 일원 함파우아트밸리 권역에 조성되며, 연면적 1만 404㎡, 118실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연간 15만 명의 경찰 가족 방문이 예상되며, 체류 기간 동안 발생하는 식음·관광 소비 확대를 통해 도심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연간 약 217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망되며, 함파우아트밸리 권역과 연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확대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지역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수용기반'을 먼저 만든 도시
이와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활동은 성격이 뚜렷하게 다르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신규 경찰관을 양성하는 국가 공식 교육기관으로, 신임 경찰 교육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남원시는 춘향제, 드론제전, 흥부제, 남원야행 등 지역 대표축제를 활용해 범국민 유치 홍보전을 펼쳤고, 기반의료·숙박·교통·예술 등 37개 기관과 학교 운영지원 체계를 사전에 구축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이 자발적으로 경찰학교 수용기반을 마련한 사례를 만들었다.
또한 전국경찰직장협의회의 공식 지지성명, 전북권을 포함한 국회의원 27명이 참여한 국회 기자회견, 영호남 주민 2000여 명이 함께한 국회 결의행사를 통해 경찰특화도시로서 남원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특히 결의행사에는 국회의장을 포함한 11명의 국회의원이 국토 남부 중심지 남원에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뜻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남원시는 현재까지 총 46명의 국회의원과 6개 광역, 17개 기초 지방정부의 공식 지지를 확보하며 설립 당위성을 공고히 해왔다.
◇ 소방·의료·교정…국가기반시설 유치의 연쇄 효과
소방 분야에서도 남원의 국가기관 유치 기반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남원시는 올해 총사업비 7억 7000만 원 규모의 전북 소방공무원 심신수련 힐링 프로그램, 전국 단위 소방안전캠프, 전국 소방가족 힐링캠프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의 수용 능력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소방청–남원시 상생 자매결연이 행안부 주관 상생 자매결연 우수사례 3곳에 선정돼 최소 1억 5000만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으며, 향후 소방심신수련원 유치를 위한 정책적 신뢰도 역시 크게 강화됐다.
공공의료 분야에서는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논의가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두 차례 심사를 거치며 제도적 논의 단계로 진입했다. 공공의대 관련 연구·설계비 38억 원이 정부예산으로 확정되며 추진의 실효성도 확보했다.
남원교도소 신축 사업 역시 기본설계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으로, 법무부와의 상시 소통체계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 전국 최초 폐교부지 국·공유재산 교환…도시 전략의 전환점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지난 9월 24일 체결된 전국 최초 폐교부지 국·공유재산 부지교환 MOU가 있다. 기획재정부·교육부·전북대학교·남원시가 함께 협력해 이뤄낸 이번 교환은 단순한 부지 확보를 넘어, 국가기관 유치와 정주 인프라 확충, 대학 개교 준비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남원은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개교 일정(2027년)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청년·유학생 생태계 구축의 기반도 마련했다.
◇ 기숙사·캠퍼스까지…정주 생태계 완성 단계
정주 기반 확충의 또 다른 축은 총사업비 161억 원 규모의 복합주거시설 '한국사학진흥재단 연합형 행복기숙사' 건립이다. 구 남원세무서 부지에 조성되는 이 사업은 250명 규모 공공기숙사로, 2026년 국비 설계비를 확보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자체 건립 대비 약 100억 원의 재정 절감 효과와 함께, 구도심 활성화와 청년·유학생 주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역시 기관 유치 전략과 맞물린 남원의 미래축이다. 캠퍼스 환경 정비와 도시숲·운동장·편의시설 조성, 진입로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 문화체험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남원 전체를 ‘유학생 수용도시’로 전환하고 있다.
◇ "기관 유치의 원년"…남원이 만든 새로운 공식
남원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찰·소방 등 기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숙박·체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교통·주거·문화·안전이 연동된 정주 생태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2025년 남원은 단일 기관 유치를 넘어 국가기관 유치-정주 인프라-대학 생태계가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한 구조적 전환의 원년"이라며 "앞으로도 이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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