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본 적 없는 45년 전 80년 광주시민 모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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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5-27 16:28:07
수정 2025-05-27 16:31:17
나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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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록관 미공개 영상 촬영 시사회
기존 계엄군 입장 아닌 시민 입장에서 본 영상
기증자 “진상 규명에 보탬이 되기를”

27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대강당에서 5⋅18 당시 민간인이 촬영한 미공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금까지 5⋅18 영상 대부분이 계엄군 편집에 의해 시민군의 폭력성을 강조한 영상인데 비해 시민 입장에서 바라 본 영상으로 독보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영상은 1980년 당시 신도리코 직원이었던 문제성 씨(70)가 캐논 8mm 소형 카메라로 찍은 카트리지 2개 분량 촬영본으로 총 5분 40초 영상이다.
촬영 일시는 집단 발포가 있었던 21일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으로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해당 영상을 46개 클립으로 나누고 분석하여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평균 8초 가량의 클립에 중요 사건을 충실히 기록되었고 뉴스 편집과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하였다.
영상에는 금남로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시민들의 모습, 계엄군과의 대치, 상공을 선회하는 헬리콥터와 군용 수송기(C-123) 등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타임라인이 명확히 유지된 상태로 현장을 보여주고 있어 계엄군의 집단발포의 전조였던 실탄 분배, 대열 정비 등 선행 과정을 보다 명확히 복원함으로써 그날의 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증거자료로 주목된다.
또 영상 속에 나오는 지금까지 행방을 찾지 못한 2구의 시신에 대한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
5⋅18 영상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는 자료가 45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기증자인 문 씨는 기존 영상이 많이 나와 있어 본인이 기록한 영상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씨는 "영상이 향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재의 5⋅18기념재단 연구위원은 “5⋅18이 45년 지나면서 5월 21일 상황이 추상화가 되어 발포 직전에 상황이 평화로운 것처럼 묘사가 되었는데 이 영상으로 오전 내내 시민들과 계엄군들 사이에 역동적 긴장감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5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두 사람의 시신을 실은 리어카의 동선이 아직도 오리무중인데 영상에서는 그 리어카를 뺏기지 않으려는 시민들이 최류탄이 떨어지는 속에서도 꽉 붙든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밝혔다.
차영귀 서강대 서강국제한국학선도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영상은 5⋅18기록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사적 유산이다”고 평가했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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