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복현 금감원장…"다 제 부족 탓이다"
금융·증권
입력 2025-06-05 11:55:41
수정 2025-06-05 15:12:3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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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단 검찰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 5일 퇴임
"원칙 집착으로 불편 드려 송구…다 제 부족 탓"
임기 내 금융위 패싱·관치금융·정책 엇박 논란 제기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금융사 책임경영 체계 확립, 금융산업 신뢰 제고에 힘쓰는 등 금융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하면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불편함을 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원장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원장은 퇴임사에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임직원 여러분께 그간 마음에 담아왔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원을 보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양보를 강요받게 된 선배님들,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더 빨리, 더 높이”를 요구하는 원장의 욕심을 묵묵히 감당해주신 우리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금융 이슈를 대함에 있어 저의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부담과 불편을 느끼셨을 여러 유관기관, 금융회사나 기업의 관계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모두가 다 제 부족 탓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동력과 생산성 확보, 디지털 전환 완수, 다양한 정부부처와 공유 협업, 업무 방식과 범위 확장, 시장·언론과의 적극 소통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임기 내 "다양한 경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관계기관 협력으로 금융시장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고 당국의 신뢰감 있는 메시지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며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세 사기, ELS 손실 및 티메프 사태처럼 직접적인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는 구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여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했고, 그간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어 왔던 부동산 PF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 체계 확립과 금융산업 신뢰 제고에 힘쓰는 등 우리 금융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애썼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공매도 인프라 뿐 아니라 주주 권익 보호, 지배구조 개선 등 질적 개선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하는 한편,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금융산업에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존 규제를 과감히 조정하면서도 안정과 혁신의 균형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사단 막내이자 금감원 내 첫 검찰 출신 원장인 그는 지난 2022년 6월 임명된 이후 3년 임기 내내 관치금융 논란, 금융위원회·한국은행 관련 월권 논란, 금융정책 엇박자, 금융위원장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또, 금감원의 금융회사 대상 조사·검사와 관련해 중간 결과를 수시로 발표하면서 비밀유지 의무 위반 논란을 불러왔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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