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 상승률 11%로 'G20 1위'…개미는 '하락 베팅'
금융·증권
입력 2025-06-14 08:27:10
수정 2025-06-14 13:05:22
진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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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후 7거래일간 8% 급등…정책 기대감 더해져
"대기 자금 풍부, 조정 크지 않을 것" vs "실적 확인 필요"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지난 한 달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G20의 주요 주가지수(종가)를 5월 12일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한 달간 11.02%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코스피는 2607.33에서 2894.62로 한 달 새 400포인트 가까이 올라 G20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G20 주요 지수 등락률을 보면 인도네시아(4.88%), 캐나다(4.24%), 호주(3.59%), 미국(S&P500·3.44%) 순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대선을 전후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허니문 랠리'를 펼치며 약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회복했다. 이 7거래일간 상승률만 8.24%에 달한다.
작년 말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 증시 부양 공약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코스피를 내리 팔았던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고, 대선 이후 상승 기간에는 4조3천54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가파른 상승세에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범위) 상향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에서 2600∼3150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도 "기존 목표치인 3000을 오버슈팅한 3100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급등에 과열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조정이 있더라도 숨을 고르는 수준으로 추세 반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요인의 하나는 '매도 공백'으로, 외국인은 아직 매수 초기인 만큼 다시 매도로 전환할 유인이 크지 않고 개인 자금까지 들어오기 시작하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대기 자금이 풍부해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7거래일간의 상승 랠리를 멈추고 코스피 2900선을 반납하는 빌미를 제공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변수다.
이뿐만 아니라 여전한 미국 관세 우려, 고점 인식 등으로 증시가 더 오르지 않고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도 상당하다.
호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시장이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7조650억원으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의 3조9천160억원 대비 1.8배 수준으로 늘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사서 다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으로, 청산을 하지 않은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시장이 주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인들의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추이를 봐도 이러한 '하락 베팅'이 눈에 띈다.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개인들은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246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인버스ETF'(682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157억원)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직 기대감만큼 유의미한 실적의 반등 또는 바닥 탈출 추세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대감에 의한 가격 상승은 가능할지라도, 가격 상승 후 지지력은 대내외 매크로 환경의 안정과 실적 확인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jinmh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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