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뚫은 코스피 방향은 어디로…상승·하락 베팅 동반 증가
금융·증권
입력 2025-06-22 08:42:39
수정 2025-06-22 08:42:45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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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공매도 함께 늘어…주가 변동성 커지나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3000대에 복귀한 가운데 상승에 베팅하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5614억원으로 지난달 말(10조4483억원) 대비 10.65% 증가했다.
9조원대 초반이었던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28%가량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오랜 약세장에서 탈출해 코스피 3000을 바라보자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은행의 신용 잔고 증가율이 각각 98.24%, 58.68%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종목에 대한 '빚투'가 큰 폭으로 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증시 부양 및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에 해당 종목들이 급등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제로 증권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15.89% 상승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금융(신용잔고 증가율 42.34%), 건설(38.92%), IT서비스(34.14%), 보험(28.53%) 등에도 상승 기대감이 집중됐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 이후 연일 상승하며 단기간에 10% 넘게 뛰어오른 것에 대한 경계감도 큰 상황이다.
대표적인 '하락 베팅' 지표인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30일 6조7502억원에서 지난 18일 7조8556억원으로 16.37% 늘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아직 청산하지 않은 주식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의 방향을 두고 상승과 하락 베팅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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