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압박에…은행권이 꺼낸 '소상공인 금융公' 카드
금융·증권
입력 2025-06-23 17:22:24
수정 2025-06-23 18:52:32
이연아 기자
0개
은행권, 지난주 국정기획위에 보고서 전달
은행권, 새 정부에 비금융 진출 확대 등 요구
입법화 속도 내자…디지털산업 진출도 허용 요구
'소상공인 금융공사' 설립 제안…"상생금융 부담 덜고 싶은 속내 반영"

[앵커]
은행권이 새 정부에 신사업 진출 허용과 규제 완화, 소상공인 금융공사 설립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생금융 압박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방책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이 지난 19일 새 정부에 규제 완화를 통한 은행권 수익구조 다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제 선순환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은행권 제언'라는 제목의 총 55페이지 분량 보고서를 지난주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습니다.
은행권은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 비금융 진출 확대, 해외 비금융 플랫폼 인수 허용, 디지털산업 진출 허용, 망분리 규제 개선과 신탁의 종합재산관리 기능 강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와 함께 정치권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진출을 위한 은행권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에는 제약이 없지만 은행에는 제한된 투자일임업 허용 확대 제안도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은행권의 소상공인 금융·비금융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금융공사 설립 제안입니다.
공사는 소상공인 직접 간접 대출 보증 등 금융기능과 컨설팅 등 비금융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소상공인 지원 전문기관 성격을 지니고, 사각지대 없는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주요 업무로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상생금융 부담을 덜고 싶은 은행권의 속내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현재 중저신용자와 취약계층, 소상공인 대상 추가 금융지원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새 정부는 포용금융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금융지원 확대를 예고했고, 이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 시절 운영한 주빌리은행 모델을 근거로 상생금융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당기순이익 역대급 호실적에 따른 정치권의 포용금융 재원 마련 압박도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결국 부담을 덜기 위해 공사 설립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다올證 前 2대 주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
- 한국거래소(KRX), 신입직원 공개채용…최대 65명
- 48개국 주식에 분산 투자…미래에셋 '한국판 VT' 출시
- 흑자 후 바통…김희상號 애큐온, 재정비 전략은?
- IBK기업은행 40억원 부당대출…지점장 등 7명 대기발령
- 하나운용, '전세계 최저 보수' '1Q 미국나스닥100 ETF' 신규 상장
- 키움증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시작…다음달 25일까지
- [부고] 김유진(KB증권 Prime고객지원부장·상무보)씨 부친상
- 신한운용, 크레딧 단기 펀드 수탁고 1조원 돌파
- "수출기업 집중 투자"…NH아문디운용, K푸드 ETF 리모델링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손중열 남원시의원, "초대형 사업 추진했지만 시민 체감 변화 부족"
- 2장수군 수분마을,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 공모 선정
- 3고창군·고창식품산업연, 복분자수박축제서 관광 디저트 시식 호응
- 4고창군, 제22회 복분자·수박축제 성황리 마무리
- 5‘우리사랑봉사단’, 단체 헌혈로 생명 나눔 실천
- 6BPA, 내부통제·내부감사 체계 고도화 나서
- 7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3주년...“교육의 본질 지키겠다”
- 8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민선8기 3주년 주요공약 95% 완성
- 9의정부, ‘UBC 개발’ 두 번 부결...진행 가능할까
- 10안산시, '공직자 비위 의혹' 대책 가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