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더스트리, 지연되는 자금 조달…살얼음판 M&A
금융·증권
입력 2025-07-01 17:16:17
수정 2025-07-01 17:16:17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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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증 지연으로 새로운 투자자 물색
자금 조달 마지노선…불성실공시법인 가능성
유증 주체 및 사내이사 후보 활동 법인 행방 묘연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코스닥 상장사 KS인더스트리의 M&A(인수합병) 과정이 순탄치 않다. 대규모 자금 조달은 연거푸 지연되며 마지노선에 다다랐고, 여러 한계기업에서 활약한 인물이 등장하며 인수 측의 정체성과 신뢰도에도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의 총 16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재차 지연됐다. 최초 납입일은 지난 2월이었지만 수차례 이뤄지지 않고 변경됐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회사로서는 마지노선에 다다른 상태다. 이 중 60억원 유증의 최초 납입일(올해 2월 3일)을 감안하면 이번 달 중에는 반드시 납입이 이뤄져야 한다. 최초 납입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 100억원 유증 납입 대상자는 이엘엠시스템으로, 지난 3월 KS인더스트리 대주주에 오른 법인이다. 대주주 변경에 앞서 회사는 캐타 래디(Katta Reddy)와 카림 아라비(Karim Arabi)를 이사로 선임하는 등 인수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금 납입이 지연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우선 100억원 유증 납입 대상자가 이엘엠시스템→품에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알파플러스신성장1호투자조합(이하 알파플러스신성장1호)으로 변경됐고, 60억원 유증 납입 대상자도 브이티→이엘엠시스템투자조합으로 바뀌었다.
회사는 오는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캐타 래디와 카림 아라비 해임에 나선다. 또한 이날 손광일, 채경희, 조병직, 김광일, 문연준 씨 등의 이사 선임도 추진한다. 공언했던 유증이 연거푸 미뤄지자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한 뒤, 관련 인물로 이사회를 꾸리는 모양새다.
이 중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린 채경희 씨는 KS인더스트리 100억원 유증 대상자인 알파플러스신성장1호의 핵심 인물이다. 예정대로 돈이 들어온다면 이 조합은 516만여주의 신주를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이엘엠시스템이 대주주에 오르는 과정에서 유증을 통해 확보한 신주(262만여주)에 1년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불편한 동거는 이어질 전망이다.
채 씨는 케이씨케이네트웍스라는 업체도 이끌고 있는데, 이 법인 주요 인물에는 최덕환 씨도 등재돼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시기에 비케이탑스(현재 상장폐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아울러 최 씨는 전진바이오팜, 대호에이엘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산됐던 인물이다. 이 밖에도 파라텍, 캐리, 태창파로스(현재 상장폐지)의 경영권 인수 등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케이씨케이네트웍스라는 법인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 업체는 올해 3월 자본금 100만원에 설립됐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주소지를 직접 방문했지만 공유오피스에 이름만 올리고 있을 뿐 실질적인 영업활동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측에서 돈을 넣지 않아 다른 쪽을 새롭게 유치한 것”이라며 “이전 대주주 아크솔루션스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도 매각하는 딜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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