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철강업계 2분기 고전…하반기 반등할까
경제·산업
입력 2025-07-14 09:02:10
수정 2025-07-14 09:02:10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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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관세, 대미 수출에 큰 타격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지난달 25%에서 50%로 올리면서 철강 수출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최근 중국의 감산 움직임과 정부의 일본·중국산 열연강판 덤핑 조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철강업계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46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다. 매출은 18조526억원으로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해외 철강 등 철강 사업 부문 실적만 보면 매출은 작년 1분기(15조449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15조1000억∼15조4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작년(4970억원)보다 다소 증가한 5000억∼5200억원대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경우 원료가격 및 환율 하락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쳐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본다. 다만 해외 철강 부문은 동남아 지역의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2위 현대제철도 2분기에 어려움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이 5조84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 줄고,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15.2% 감소할 각각 전망됐다. 다만, 현대제철은 올 2분기에 작년 4분기부터 이어온 영업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그룹과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 철강사들도 2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 산업 부진과 철강 제품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고전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이 추진하는 고율의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작년 3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철강 수출은 156억30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5.9% 감소했다.
'25% 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5월과 6월에 수출 감소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50% 관세'는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하반기 철강 수출이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작년보다 7.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관세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낮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는 미국의 철강 관세를 상수로 상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점치기도 한다. 철강 공급 과잉의 진원지로 꼽히는 중국이 최근 중앙재경위 회의에서 철강 감산 촉진 계획을 언급하고, 주요 제강사에 대한 감산 명령을 내리는 등 감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철강 업황이 1분기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어지며 철강 업황 사이클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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