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국 측근 갑질"…한미약품 대표 교체 노림수?
경제·산업
입력 2025-07-25 18:14:00
수정 2025-07-25 18:14:00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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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경영에 개입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신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자문위원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자문위원이 다수의 한미약품 협력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가 한미약품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신동국 회장. 그 핵심 측근인 배인규 자문위원이 최근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복수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경영진의 비위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 거래를 끊고 법적 대응을 해서 제약업계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등 배 위원의 협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가족 안위까지 운운해가며 노골적인 협박과 갑질을 일삼아 이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일부 협력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의례적인 명절 선물에 대해 진술했으며, 이로 인해 본사 팀장과 상무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신 회장이나 배 자문위원은 ‘슈퍼 갑’이고 우리는 ‘슈퍼 을’”이라며 “거래를 끊겠다는 말에 뭐라도 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배 위원의 대기업 갑질을 문제 삼아 중소기업중앙회에 불공정 행위로 신고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미약품 내부에서도 배 위원의 발언과 행보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감사직도 아니고 어떤 권한도 없는 자문위원일 뿐인데, 협력업체를 직접 압박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하고 있다며, 배 위원의 이런 행동은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신동국 회장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축출하고 자기 사람으로 교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이어 한미약품의 경영에까지 직접 개입하면서 경영권을 장악, 추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확보하려는 계산이라는 관측입니다.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의 20%를 R&D에 투자하며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그룹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런 회사가 외부 개입으로 흔들리는 것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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