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K갤러리, 박재영 작가 초대전 

전북 입력 2025-07-30 17:57:38 수정 2025-07-30 17:57:38 김영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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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을 풀어 낯선 온기를 꺼내다
양털 가닥 모티브…초현실적 풍경화 ‘Woolscape’ 시리즈

박재영 작가가 ' ‘Woolscape_OUR Twisted Hero’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서울경제TV 고창=김영미 기자] 양털 가닥을 모티브로 세심하게 초현실적 풍경화 ‘Woolscape’ 시리즈로 작업하는 박재영 작가 전시가 관악구 모마K갤러리에서 오는 8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모 가닥으로 대상의 물상에 변환을 주며 삶의 경험과 기억을 성찰할 수 있는 관계의 복잡한 구조를 표현한 작품 45점이 전시됐다. 

박 작가는 익숙한 대상, 반복된 풍경, 무심히 지나친 기억의 조각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나아가 실체 없는 감각인 ‘기억’, ‘관계’, ‘시간’을 마치 한 올의 양모처럼 잡아당기고, 풀고, 다시 엮으며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완성한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회화와 반복적이고 복잡한 세부 작업을 결합해 현대 미술사에 차별화된 매력과 독특한 감성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에 투영된 Woolscape는 기억의 감촉이자, 삶의 결을 따라 직조된 감정의 지형이다. 그의 화면에 펼쳐지는 선은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의 구조이며, 색채의 절제는 침묵 속에 흐르는 시간의 농도를 담아냈다. 

박재영 작가가 ' ‘Woolscape’ 시리즈 작품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이번 전시 주제인 ‘Unknitting the Known’은 안다고 여겼던 것들을 천천히 풀어내며, 그 속에 감춰져 있던 기억의 온기, 관계의 결, 정체성의 실마리들을 드러낸다.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장면이 아닌, 쌓이고 겹쳐진 시간과 감정의 결과로 존재한다.


모마K갤러리 김용숙 관장은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한 작품들이 동시대 관람객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안겨주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의 불모지인 지역에서 역량있는 예술가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예술적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영 작가는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학과 졸업했으며 개인·초대전 150여회 참가했다. 작품은 일요 신문사, 호텔, 회사, 병원, 갤러리, ㈜한국야쿠르트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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