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시급”

경제·산업 입력 2025-08-07 06:00:03 수정 2025-08-07 06:00:03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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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후테크 기업' 분석 보고서 발표

서울 여의도에 있는 FKI타워. [사진=한경협]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빌 게이츠 Pick 기후테크 스타트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빌 게이츠 등 글로벌 벤처펀드 기관들이 기후테크 육성을 통한 글로벌 탄소중립의 미래지도를 그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탈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투자한 약 110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전력·에너지, 제조, 바이오, 운송, 건물 분야에서 눈에 띄는 20개사를 선정해 차세대 기술의 흐름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운송 분야에서 눈에 띄는 기업은 하트 에어로스페이스(Heart Aerospace)다. 이 항공사는 최대 200km까지 순수 전기만으로 비행 가능한 30인승 항공기를 개발했다. 필요한 활주로가 짧고 낮은 소음으로 도심 인근 공항에서의 활용도가 높으며, 지난해 1억 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또 다른 기업 사례로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출신 연구진들이 설립한 열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인 안토라에너지가 있다. 이 회사는 재생에너지를 열로 변환해 고체 탄소블록에 저장하고, 필요 시 다시 전기나 열로 사용하는 ‘열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고온이 필요한 중공업의 열원을 화석연료 없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테크는 단순한 탄소 감축을 넘어 자원 활용 방식 자체를 바꾸는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갈리(GALY)는 면화 식물 세포를 바이오리액터에서 배양해 ‘세포 배양 면화’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면화보다 물 사용량을 99%, 토지 사용을 97% 줄이고, 탄소 배출량은 77% 이상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환경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아동·강제노동 등의 윤리 문제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협은 "증기기관 개발에서 비롯된 산업혁명처럼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퀀텀 점프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빌 게이츠의 기후테크 투자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유망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배현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기후테크는 향후 우리 산업구조 전환과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분야"라고 강조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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