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정신문화진흥원·DMZ 기억의 전당·거북선 전시관 건립 추진
지역 정체성과 관광 경쟁력 강화,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서울경제TV 경기=강시온 기자] 파주시가 지역의 역사적 자산과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율곡 이이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진흥원 설립부터 DMZ를 상징하는 복합문화공간, 그리고 임진강 거북선 전시관까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파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율곡정신문화진흥원 설립, 학문과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사진=‘율곡정신문화진흥원 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파주시) 파주시는 우리나라 대표 사상가이자 기호학파를 이끈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과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율곡정신문화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주민 수요에 맞춘 ‘율곡문화학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 격차를 줄이고 시민, 학생, 예술인 모두가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 지역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이유적 인근의 문화공간을 활용, 다양한 교육·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는 올해 3월 율곡종중과 관내 유림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5월에는 설립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한다. 이어 9월에는 학술대회를 열어 진흥원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12월에는 중앙정부 및 경기도 관련 부서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DMZ 기억의 전당’, 분단과 평화를 품은 랜드마크
(사진=DMZ 기억의 전당 조감도/파주시) DMZ의 역사적·장소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파주의 상징이 될 ‘DMZ 기억의 전당’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임진각(문산읍 마정리)에 들어설 이 전당은 총사업비 740억 원 규모로, 연면적 1만5,200㎡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DMZ 관련 유물과 기록물을 전시하는 기념관, 생태·환경·역사·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 아카이빙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디엠지(DMZ) 기억의 전당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파주시) 문체부와 파주시의 용역 결과, 임진각 건립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향후 문체부와 지속 협의를 통해 국립시설로 건립·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될 계획이다.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역사·관광 콘텐츠로 부활
(사진=제19회 전국학생 거북선 창의탐구축제/파주시) 1413년 태종실록에 기록된 임진강 귀선(거북선) 전투 이야기가 파주에서 되살아난다.
파주시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거북선 전시관’을 건립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진각 일원 구 상가부지에 연면적 500㎡ 미만 규모로 들어설 전시관은 총사업비 33억 원이 투입된다.
전시관에서는 거북선 모형, 문헌 자료, 실감형 콘텐츠를 비롯해 ‘태종이 임진도를 지나 귀선과 왜선의 전투를 구경했다’는 사료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 전시가 진행된다. 파주시는 이를 통해 역사적 상징성과 관광 매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파주시는 이번 사업들이 단순한 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정체성과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주가 지닌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가 현대적으로 재탄생해 새로운 관광·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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