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인도 시장 공략 선언…K뷰티 프리미엄 전략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5-08-21 08:58:28
수정 2025-08-21 08:58:28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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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전문 기업 코스맥스가 15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21일 화장품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창업자인 이경수 회장은 전날 여의도에서 국내외 증권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초 화장품 종주국인 프랑스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인도 뭄바이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남미 지역 영업망 확보를 위해 멕시코 사무소를 설치했으며, 베트남 호찌민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도 영업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코스맥스 고위 관계자는 "인도의 법인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은 맞는다"며 "앞으로 인도 화장품 시장이 지금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K뷰티 기술력을 통한 현지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자료를 통해 인도의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317억3000만달러로 2022년부터 연평균 4.7%씩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코스맥스가 세계화를 위해 나라 밖에서 첫발을 디딘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등 공장 소재국까지 합쳐 직접 진출한 국가는 10개국에 달한다.
연내 인도에서 무사히 법인 설립을 마치면 중동에도 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외 진출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했다. 2003년 당시 한 해 기업 전체 매출액이 200억원대에 불과했는데, 올해 2분기 상하이 법인 매출만 1086억원에 이른다.
특히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제3국 수출이 아닌 로컬 회사들과 동반 성장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맥스는 창립 2년 후인 1994년 연구소를 설립하며 자체 기술력 확보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국 진출로 시작한 글로벌화로 '제2의 도약'을 이뤘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경수 회장은 당시 "글로벌화가 살길이며 중국 화장품 회사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코스맥스는 인도 법인과 다른 신규 영업 사무소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경쟁국이나 기업과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화장품 ODM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코스맥스가 1위로 이끌고 있고 그 뒤를 이탈리아 인터코스, K뷰티 기업인 한국콜마가 추격하는 구도로 돼 있다.
지난 2023년만 해도 코스맥스 매출액은 1조7775억원으로 세계 화장품 ODM 시장 2위인 이탈리아 인터코스를 2000억원이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코스맥스는 연간 매출이 지난해 2조1661억원에서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자체 공장의 연간 26억개 화장품 생산 능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로레알이나 에스티로더와 같은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고급화 전략을 우선순위에 둔 점도 성장 속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K뷰티는 올해 세계 화장품 수출 시장에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 1위 프랑스와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맥스는 증권사 연구원들 대상 설명회에서 기업 경영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 보유, 글로벌 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이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아가 한국 화장품을 쓰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최고로 경쟁력이 있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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