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인간을 끌어안은 '포용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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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8-29 16:32:23
수정 2025-08-29 16:34:15
나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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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식,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시
19개국 429명 작가 참여...개별적 삶 연결하는 가능성 탐구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칼 마르크스가 2025년을 경험했다면 그가 말했던 ‘소외’란 개념을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적어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 나온 ‘포용’의 개념은 인간에 의해서 창조된 디자인이 인간을 다시 끌어안을 것이기 때문이다.
29일 2025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식을 열고 ‘디자인은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는가’는 주제로 11월 2일까지 65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2년 만에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주관처가 광주디자인진흥원에서 광주비엔날레재단으로 바뀐 후 열리는 이번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주목한 언어는 ‘포용’이다.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는 높고 낮음이 없고 등급을 나누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닌 광주의 무등산과도 많이 닮아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19개국 429명의 참여 작가가 16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총 5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은 관별로 주제가 나뉘어져 있다.
1관은 포용디자인과 세계로 전 세계가 실천해온 포용디자인의 흐름과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1관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대만 디자인 연구소의 ‘포용의 대만: 모든 가능성을 이어주는 디자인’이다. 포용 디자인을 주제로 디자인이 어떻게 전 생애 주기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 신체적⋅정신적 조건, 삶의 경험을 아우르며 세심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모색한다.
그들이 던지는 질문은 “디자인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는 누구를 위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가”로 지구촌이 포용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 가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2관은 포용디자인과 삶이란 주제로 ‘나’, ‘나와 우리’, ‘나와 사회’를 위한 포용이라는 세 가지 시각으로 구성되어 개인의 경험부터 사회적 관계까지 디자인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감의 모습을 보여준다.
2관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 여러 가지 디자인 작품을 보게 되는데 바로 일본 트라이포드디자인의 ‘좋은 디자인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이다. 트라이포드디자인은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관찰과 대화를 바탕으로 연령, 신체조건, 사용 습관의 차이를 포용하는 디자인을 실천해 왔다.

3관의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는 우리가 이용하는 이동수단이 단순 물리적 수단이 아닌 인간 존엄성과 삶을 보장하는 방법임을 말하고 있다. 3관에서는 다양한 미래 전기차를 비롯해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휠체어와 자동차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디자인 바이 현대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인도에서 대중적으로 각광받는 이동수단 릭샤의 재탄생으로 노인과 장애인도 탑승하기 편한 넓은 출입구와 낮은 탑승 높이, 외부 환경이난 도로 주행 시 충격에 대비한 구조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로봇체어 에브리고 HC1은 이동 약잘르 위한 포용적 디자인을 구현한 차세대 이동 보조기기로 무선 조작기능은 사용자의 자율성을 확보해 수동적인 돌봄이 아닌 주체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해 3전시관은 자유로운 이동과 이동의 형평성을 실현하고 전체 교통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4관에서는 포용디자인의 미래를 보여준다. ‘로보틱스, 인공지능, 자연, 웰빙’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인간과 기술의 공존이 윤리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4관은 미래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만큼 흥미로운 디자인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주목해야 할 전시로는 ‘세 번째 엄지손가락’을 들 수 있다. ‘세 번째 엄지손가락’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유연한 로봇 엄지손가락 연장 창치를 통해 인간의 확장으로서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라이카: 반려 AI 로봇’도 인상적이다. ‘라이카’는 미래 우주정거장이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미래 우주탐사 맥락에서 기술이 정서적 돌봄과 공존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5전시관인 뉴노멀플레이그라운드: 감각으로 연결되는 놀이터는 일종의 솔루션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시각 중심의 전시 관람 방식을 넘어 다양한 감각 체험을 제안한다. 빛, 소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원형 공간을 지나면서 여러 가지 감각을 동시에 체험하도록 조성했다.
한편,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가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 홀에서 국제심포지움이 '함께 디자인하고, 함께 살아가다'는 주제로 열린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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