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11개 암종에 ‘건강보험’ 청신호

경제·산업 입력 2025-09-05 19:03:07 수정 2025-09-05 19:03:07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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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위암·유방암·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키트루다의 급여 범위를 현재 4개 암종에서 11개 암종으로 확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급여 적용이 확정되면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 해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방식의 항암제입니다.

구역, 구토, 탈모 등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치료 효과는 폭넓고 장기간 지속됩니다.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 FDA, 2015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에 효과가 있지만, 비싼 약값으로 사용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키트루다의 최초의 적응증(어떤 질환이나 증상에 사용하도록 허가받은 효능·효과)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으로, 이후 16개 암종에서 총 34개의 적응증이 승인됐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건강보험 급여는 ▲비소세포폐암 ▲호지킨림프종 ▲흑색종 ▲요로상피암 4개 암종에서 7개 적응증만 적용돼 왔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는 4일 위암, 식도암, 자궁내막암, 직결장암, 편평상피세포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소장암, 담도암 등 11개 암종에 대한 키트루다 급여 확대 적정성을 인정했습니다.

대부분 전이성 혹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 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급여 적용 여부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면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 키트루다 연간 치료비는 암종이나 투여 용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7000만 원 이상이 듭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5%만 환자가 부담하면 됩니다.

면역항암제 보험 급여로 암환자의 치료 선택권이 넓어지지만, 한편으로는 막대한 건보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거대 약제 특성상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도 순탄하게 타결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고가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11종의 암종에 대해 추가로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료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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