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건전성·수익성 악화…성장세 둔화 우려
금융·증권
입력 2025-09-09 18:11:34
수정 2025-09-09 18:11:34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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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와 자본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637억원, 비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대비 30.4%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자본건전성과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추세적 하락을 보이며, 성장세 둔화 흐름이 감지됩니다.
은행의 순수 자본력 지표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입니다. 오늘(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기준 총 17개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7%, 15개 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모두 상승했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만 하락했습니다. 하락폭을 보면, 카카오뱅크(0.61%p)가 케이뱅크(0.36%p) 대비 2배 가까이 큽니다.
카카오뱅크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2년 말 35.8%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1%p 이상 하락폭을 기록했고, 올해 6월 말 기준 24.33%로 집계됩니다.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하락폭을 보면 자본관리 강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채권, 유가증권 운용 등이 포함된 은행의 실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6월 말 1.92%를 기록하며, 3년 만에 1%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수익성 하락세가 명확한데, 무엇보다 이자 기반 수익 모델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넷은행 대상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3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금융당국 규제에 따라 동반된 연체율과 부실채권 증가,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가계대출 영업이 어려운 점이 성장세 둔화로 이어진 겁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 내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상향 조정도 예고돼 있어, 자본비율 관리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익구조 다각화와 자본관리 강화를 통해 성장세 둔화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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