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에서 글로벌 캠퍼스로…남원시, 국유재산 활용 새 역사 쓰다

전국 입력 2025-09-24 15:55:32 수정 2025-09-24 15:55:32 최영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기재부·교육부·전북대와 손잡은 남원시, 폐교부지 활용 모델 전국 확산 기대
제도 장벽 넘어선 국유재산 교환…지역과 국가 동반성장 모델 제시

(왼쪽부터)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최경식 남원시장,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이 24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국·공유재산 교환 및 활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원시]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폐교 부지'를 '미래 인재양성의 캠퍼스'로 탈바꿈시키는 혁신적 국유재산 활용 사례가 현실이 됐다. 

전북 남원시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2025년 중앙·지방 국유재산정책협의회'에서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최은옥 교육부 차관,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과 함께 국유재산 교환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국·공유재산을 교환하고 활용하는 선도적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원시는 (구)서남대 부지를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로 조성하게 된다. 오랫동안 방치돼 지역의 상처로 남아 있던 폐교 부지가 전북대의 글로벌 인재양성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남원은 지역혁신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부지를 교환 방식으로 확보했으며, 교육부는 이를 활용한 글로벌캠퍼스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 

전북대는 지역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지역소멸 방지에 기여하고, 남원시는 캠퍼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환경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그동안 남원시는 기재부와 교육부, 전북대와 함께 수년간 전례 없는 국유재산 교환 절차를 밟아왔다. 제도적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복잡한 절차를 하나하나 돌파해낸 노력의 결실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폐교라는 지역의 상처를 미래 인재가 모이는 캠퍼스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국가·지자체·대학이 함께하는 국유재산 활용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지역혁신과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MOU는 국가와 지역이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출발선"이라며 "행정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파트너십을 통해 국가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23일 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완료했으며, 2025년 하반기까지 감정평가와 교환계약 체결, 소유권 이전 등 후속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산 교환을 넘어 국유재산을 국가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공공 자원으로 활용한 상징적 모델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원시가 만들어낸 이번 길이 전국 지자체의 새로운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ound1400@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최영 기자

sound1400@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