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특수 사라진 ‘해운’…장기불황 진입하나
경제·산업
입력 2025-09-30 17:18:40
수정 2025-09-30 19:04:3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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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운업계가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급락에 위기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해운 운임지수는 3분기 성수기에도 1100선 초반까지 밀리며 1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는데요. 업계 전반에 불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시황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글로벌 해운 운임이 성수기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1114.52로 2023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12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건 1년 9개월 만입니다.
일반적으로 3분기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물동량이 늘어 운임이 강세를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같은 연말 소비 시즌에 맞춘 선적이 집중돼, 1년 중 가장 많은 화물이 움직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불확실성으로 조기 선적이 끝난 뒤 수요 공백이 나타났고, 동시에 신조선 인도로 공급이 늘면서 운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운임 하락은 해운사 실적에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전년 같은 기간의 1조4614억원과 비교하면 82.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매출 역시 28.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성수기 종료 후에도 조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2027~2028년까지는 수요 증가가 선복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간 불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2010년대 초중반에도 대형 선사들이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섰다가 업황이 장기간 침체한 바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운임 급락이 단순한 계절적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불황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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