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세계는 한복에 주목…정부 지원은 여전히 부족”

전국 입력 2025-10-05 11:46:27 수정 2025-10-05 11:46:27 김정희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한복산업 통계는 2022년 조사가 최신, 5년마다 실시돼 현황 파악 한계
한국한복진흥원 3년 지원사업 종료로 내년 국비 예산 ‘0원’
최근 5년간 한복 관련 R&D 지원은 단 2건에 불과
김승수 의원, “우리 스스로 한복의 가치와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한복 진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서울경제TV=김정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을 계기로 한복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 국민의힘)은 “케데헌 주인공들이 입은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미학을 알리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그러나 한복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문체부의 정책적 뒷받침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복산업 실태조사는 2022년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문체부는 5년마다 한번씩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입장이어서 한복산업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복산업에 대한 R&D지원도 최근 5년 동안 단 2건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복업무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2021년 출범한 한국한복진흥원은 3년간의 지원사업 종료 이후,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는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한복과 관련한 법적·제도적 기반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식은 「한식진흥법」을 근거로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옥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을 토대로 국토교통부가 지원을 전담하고 있으나, 한복은 개별 진흥법률이 부재해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문체부는 매년 ‘한복의 날(10.21)’, ‘한복문화주간’(10월 셋째 주) 등 행사를 개최하고,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에‘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한복 입는 날’캠패인을 실시하고 있으나 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복산업 및 한복진흥과 관련한 업무는 문체부 전통문화과에서 다루고 있으나, 담당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승수 의원은 “‘케데헌’열풍을 계기로 세계가 한복에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전통 의상의 가치와 산업적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 기반 마련, 그리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95518050@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김정희 기자

95518050@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