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골목길 문학축제, 도시를 문학의 향연으로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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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0-13 15:23:45
수정 2025-10-13 15:23:45
오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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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북교동서 만나는 골목길 문학여행

13일 목포시에 따르면 ‘2025 목포 골목길 문학축제’는 문학의 산실인 북교동 일원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가 열리는 북교동 차범석길 일대는 목포 문학의 요람으로 수많은 한국 문학의 거봉들을 배출해낸 역사적 공간이다. 목포시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작가 생가·빈집·마을 공터 등 일상적인 공간을 문학 전시와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잉크로드, 골목에 스며든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문학관이 되는 독특한 콘셉트를 구현하며 문학과 골목, 마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문화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축제는 개막식·문학전시·문학토크·공연·체험·북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문학의 깊이와 대중적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18일 개막식은 제17회 목포문학상 시상식과 가수 백영규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특히 북교동 빈집을 활용한 '문학치유의 집'과 시민 참여형 전시 '마음 한 칸, 당신의 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문학을 통해 사색과 휴식을 얻는 기회를 제공한다. 차범석의 희곡을 영상으로 재현한 샌드미디어아트 전시, 시화전 및 낭독회, '시가 있는 정원' 등 다채로운 전시들은 관람객의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더불어 목포문학상 수상자와 시인 김사인이 참여하는 골목길 문학토크는 문학 작품과 창작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며 축제의 학술적 깊이를 더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다. 캘리그라피·가죽 북마크 만들기·골목길 만화방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구×문학' 같은 환경과 문학을 접목한 프로그램은 문학의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
또한 독립서점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골목으로 나온 책방'과 남도이동문학관(해남·나주·보성)의 참여는 문학의 지역적 경계를 허물고 광범위한 문학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박화성 백일장대회, 청소년 시낭송 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는 '3인 3색 문학제'(박화성문학페스티벌·김현문학축전·차범석 연극공연)는 목포가 배출한 문학 거장들의 업적을 기리며 가을 문학의 정취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축제는 국립한국문학관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지역문학관 활성화 및 협력지원 사업'에 선정돼 전액 국비로 진행되며 목포 문학의 전국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 관계자는 "북교동을 한국문학의 산실이자, 그 자체로 ‘지붕 없는 문학관’"이라며 "이번 축제가 문학과 예술, 휴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골목길 문학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문학을 매개로 도시의 역사적 공간을 재활성화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소통을 이끌어내는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문학의 힘으로 물든 목포의 가을이 시민들의 일상에 깊은 감동과 사색의 여운을 남기기를 기대한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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