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추석 연휴에 드라이브 명소부터 섬까지 인산인해

전국 입력 2025-10-13 15:52:15 수정 2025-10-13 15:52:15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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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관광객 18만여 명 돌파…바다·산·섬 '북적'

고흥군에 7일간의 추석 연휴 동안 관광객 18만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은 소록대교 야경. [사진=고흥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올해 추석 연휴는 전남 고흥군 관광의 도약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13일 고흥군에 따르면 7일간의 연휴 동안 고흥을 찾은 관광객은 총 18만여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32%라는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보인 수치다.

연휴 기간 확대와 쾌청한 날씨 등의 외적 요인이 작용한 면도 크지만 이 기록적인 증가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고흥군 관광 매력의 구조적 변화와 잠재력을 시사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드라이브 명소인 팔영대교에 4만8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체 방문객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전통적인 명소 외에 SNS를 통해 확산되는 '인스타그램' 등 한 경관이 고흥 관광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팔영대교의 약진은 고흥군이 현대적 관광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또한 섬 관광지의 성장세는 고흥 관광의 다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쑥섬 방문객이 3.6배, 연홍도가 3.4배, 소록도가 1.5배 증가하며 '도서 관광' 전반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안전하고 '언택트(Untact)' 기반의 힐링을 추구하는 여행 수요와 맞물려 고흥이 가진 천혜의 해양 자원이 재조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녹동바다정원·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분청문화박물관 등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교육·문화·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한 것 역시 고흥 관광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방증한다.

이번 추석 연휴의 성과는 고흥군이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장기적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급증한 관광 수요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는다.

첫째는 관광 인프라의 질적 확충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방문객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숙박·교통·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둘째는 '권역별 관광 전략'의 심화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권역별 관광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쾌적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많은 관광객이 고흥을 찾아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의 이번 추석 성적표는 '우주'와 '바다'라는 고유한 자원에 현대적 마케팅과 전략이 결합될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고흥이 명실상부한 남해안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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