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LS그룹과 손잡고 '에너지·디지털 융합 허브' 비상

전국 입력 2025-10-20 15:55:25 수정 2025-10-20 15:55:25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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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군수 "RE100 국가산단·AI 데이터센터 유치에 마중물 될 것"

명현관 해남군수(사진 가운데)가 20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해남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이 미래 성장 동력인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날 전남도와 함께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과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전진기지' 구축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특정 사업 유치를 넘어 해남군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RE100 국가산단 유치와 AI 데이터센터 조성이라는 메가 프로젝트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은 궁극적으로 해남을 에너지와 디지털이 융합하는 미래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할 청사진을 제시한다.

협약의 핵심은 해남 화원산업단지 내에 해상풍력 배후항만을 구축하는 것이다. LS전선은 자회사들을 통해 2030년까지 약 13GW 규모로 조성될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항만 운영을 맡고 고용량 축전기(UC) 기반의 풍력발전 모듈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는 해상풍력 기자재의 조립, 적재, 운송의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복합 인프라로서 기능하게 된다.

홍영호 LS 머트리얼즈 대표는 “해남 배후 항만은 글로벌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서해안이 해상풍력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은 대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포설선의 정박 및 운영 거점 항만으로 활용하며 해상풍력 단지의 운영과 유지보수(O&M) 역량을 강화해 해저 케이블 설치 및 시공 역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해남의 잠재력은 해상풍력 배후항만 자체를 넘어선다. 해남군은 현재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RE100 국가산단 1호 시범단지 지정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력 다소비 시설인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기반'이 바로 이 해상풍력 단지에서 비롯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관련분야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LS와의 업무협약은 전남도와 해남군이 수년간 노력해 온 RE100 국가산단과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에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라시도기업도시의 RE100 국가산단 과 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배후단지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 해남에 명실상부 에너지-디지털 융합의 허브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남군은 지난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일원과 화원산단 해상풍력 배후단지 부지를 포함해 총 86만㎡(26만평)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기업 투자 유치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상태다. 여기에 신안-해남 연결도로 개통(2027년 예정)과 대한조선 입지에 따른 조선기자재 업종과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해남은 '정부 풍력사업 확대에 따른 신규투자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 역시 RE100 국가산단 유치와 해상풍력 배후단지 조성을 통해 해남을 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해남의 미래 비전에 대한 정치권의 확고한 지지를 의미한다.

이번 LS그룹과의 협약은 해남이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 그리고 이를 활용한 첨단 디지털 산업을 한곳에서 집적화하는 미래형 클러스터로 나아가고 있음을 천명한다.

해남 화원산단은 이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전진기지를 넘어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에너지-디지털 융합 허브' 탄생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다. 해남의 담대한 비상(飛上)이 현실화될지 주목이 된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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