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무형유산과 함께하는 ‘2025 진도 굿나잇 야행’ 개최

전국 입력 2025-10-20 17:25:37 수정 2025-10-20 17:25:37 오중일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30일 진도읍 일원서 새로운 참여형 축제로 진행

'2025 진도 굿나잇 야행' 포스터. [사진=진도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통 민속예술의 보고, 전남 진도군이 오는 30일 진도읍 일원에서 '2025 진도 굿나잇 야행'을 개최하며 무형유산을 '보고 듣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움직이고 느끼는' 새로운 차원의 축제로 변모를 시도한다.

20일 진도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번 야행은 진도의 자랑인 민속문화예술을 거리 위로 끌어내 관람객과 예술인이 하나 되는 혁신적인 참여형 축제를 지향하며 전통 계승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야행의 핵심은 '이동형 퍼레이드'와 '플래시몹'이 결합된 독창적인 형태의 야간 행진이다. 남동리 사거리에서 시작되는 대취타 행렬을 시작으로 다시래기· 진도북놀이·남도들노래·진도씻김굿 등 진도의 대표적인 무형유산들이 고정된 무대가 아닌 읍 시가지 곳곳을 누비는 ‘유동형 무대’로 펼쳐진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행렬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합류해 춤추고 노래하는 플래시몹형 참여 예술로 확장된다. 전통 예술의 현장성이 극대화되는 이 새로운 축제 형식은 무형유산이 살아 숨 쉬는 '현장 예술'로 거듭나게 하며 관람객을 수동적인 관찰자에서 능동적인 참여자로 변화시킨다.

축제의 대미는 진도의 247개 섬을 상징하는 247명의 공연자와 참여자가 함께 만드는 ‘진도 강강술래 한마당’이 장식하며 공동체의 화합과 생명의 순환을 노래하는 장엄한 피날레를 선사한다.

무형유산의 퍼레이드 외에도 진도의 맛과 감성을 담은 부대 행사들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지역 청년 예술가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진도 야-플리마켓'을 통해 향토 상품과 수공예품을 선보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특히 전통과 현대가 유쾌하게 교차하는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소리꾼과 함께하는 '얼쑤좋다', 퀴즈쇼 '유퀴즈 온 더 진도' 등 전통을 재치 있게 풀어낸 행사부터 진도의 명주(名酒)인 홍주를 활용한 '홍주 전자댄스음악(EDM) 클럽'까지 마련되어 젊은 세대의 감각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행사 다음날인 31일 저녁에는 의신면 오토 캠핑장에서 '진도 캠핑&버스킹존'을 운영해 무형유산의 울림이 일상 속 '힐링'으로 스며드는 진도군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캠핑장 이용객이 아니어도 버스킹 관람이 가능하며 한정판 '굿즈 세트'도 지급될 예정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무형유산 전승자·지역 예술인·학생·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살아 있는 국가유산 야행"이라며 "이번 야행을 통해 진도의 보물인 민속문화예술이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전통이 진도의 미래를 잇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의 경계를 넘어선 진도 굿나잇 야행은 국가유산 활용 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raser50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오중일 기자

raser506@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