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드림스타트, 아동·양육자 대상 찾아가는 맞춤 성교육

전국 입력 2025-10-22 14:09:59 수정 2025-10-22 14:09:59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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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성교육으로 건강한 성장 지원

목포시 드림스타트는 지난 17일 목포시 청소년성문화센터의 후원으로 아동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2025년 드림스타트 맞춤형 찾아가는 성교육’을 실시했다. [사진=목포시]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목포시 드림스타트의 '맞춤형 찾아가는 성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동의 건강한 성 가치관 형성 및 자기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사회 시스템 구축의 모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22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목포시 청소년성문화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교육은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대상 아동 11명과 양육자 11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취약 계층 아동에게 발달 단계에 맞는 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이들을 둘러싼 양육 환경까지 개선하고자 한 노력은 우리 사회가 아동의 '성적 권리'를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다. 기존의 성교육이 성폭력 예방에 초점을 맞춘 '위험 회피' 교육에 머물렀다면 이번 교육은 아동 대상 프로그램인 '다 달라 교실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를 익히게 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

교실 속 다양한 상황을 통한 성폭력 인식 및 대처법 학습은 아동이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닌 능동적인 자기 결정권자로서 자신의 경계를 설정하고 침해 상황에 대응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필수적이다. 이는 성교육이 단순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주인으로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시사한다.

더불어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자녀와 소통하는 성 이야기'는 아동 성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성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은 학교 교육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가정 내에서의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소통을 통해 비로소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육자가 자녀의 신체 변화와 성 심리를 이해하고 바른 의사소통법을 배우는 것은 아동이 언제든 안심하고 성(性)에 관한 질문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안전망을 가정 안에 구축하는 행위이다. 성폭력 예방뿐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지역사회 내에 확산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고리인 셈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성에 대해 바르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교육을 지속 운영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드림스타트의 사례는 우리 사회가 모든 아동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기보호 역량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는 미래 세대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확실하고 필요한 투자이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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