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해남군수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완성 퍼즐 맞춰"

전국 입력 2025-11-05 17:46:52 수정 2025-11-05 17:46:52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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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전남 분산에너지특구 최종 선정 환영…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청신호'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감도. [사진=해남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이 정부의 분산에너지특구로 전남이 최종 선정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를 계기로 해남이 추진해온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선언했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분산에너지특구 후보지 7곳 중 전남을 비롯해 제주·부산(강서)·경기도 의왕 등 4곳을 최종 지정했다.

이번 분산특구 지정은 지난해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기존의 전기사업법 및 전력시장 운영규칙 등의 규제를 완화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실증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특히 전기사업법상 발전·판매 겸업 금지 예외를 적용해 분산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의 전력 직접거래가 허용된다.

분산특구의 핵심은 원거리 송전망 의존을 줄이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시스템’ 구축에 있다. 이는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에너지 자립형 구조와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새로운 전력 시장 모델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태양광 보급률을 자랑하지만 그로 인해 계통 부족에 따른 출력 제어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이에 전남 분산특구는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한 해남·영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 내에서 생산된 전력을 소비하는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력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에 실증하며 재생에너지 대부분이 위치한 배전망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급해 접속 대기 물량을 최소화하고 배전망 운영을 효율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은 해남군의 핵심 개발 지역인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업단지의 기업 유치에 큰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이미 2조5000억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며 오픈AI-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RE100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도 유력시되고 있다. 분산특구 지정을 통해 에너지 다소비 첨단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입지 환경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2030년까지 5.4GW의 대규모 태양광을 개발하고 ▲송·배전망 ▲ESS 단지 ▲전용 변전소 등을 갖춘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을 첨단산업 및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재생에너지 자립도시의 중대한 퍼즐이 맞춰졌다”고 평가하며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따른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 군수는 이어 “정부 부처, 전남도와 박지원 국회의원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전남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해남군이 선제적으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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