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오일근號 출범…재무건전성 회복 ‘사활’

경제·산업 입력 2025-11-27 17:17:28 수정 2025-11-27 18:21:07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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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근,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 갖춘 ‘구원투수’
PF 보증 6.8조→3조 감소…은행 차입금 ‘껑충’
올 3분기 영업익 919억…수조원 리스크엔 ‘역부족’
“회생설 사실무근”…그룹 차원 법적 대응 나서

[앵커]
롯데건설이 3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습니다.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과 수익성 악화로 경영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신임 대표로 내정된 오일근 부사장은 롯데자산개발을 이끌어온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취약한 재무 구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오일근 부사장이 승진하며 내정됐습니다.

롯데건설을 3년간 이끌었던 박현철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오 내정자는 10여 년간 롯데자산개발에 몸담았으며,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됩니다.

최우선 과제는 롯데건설의 재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취약한 수익성 구조와 막대한 잠재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가장 큰 불안의 근원은 차입금.

롯데건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PF 보증 잔액은 2022년 말 6조8000억 원에서 올해 3조 원대 중반까지 낮췄으나 은행 차입금은 지난해 말 8507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1조4820억 원으로 74% 넘게 급증했습니다.

롯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19억 원.

수조 원대의 잠재적 리스크를 흡수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규모입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역시 5조8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며 외형 성장이 둔화된 상황입니다.

또 부채비율은 214%로 지난해 말(196%)보다 증가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무 상황이 시장에서 과도하게 해석되면서, 지난 26일 ‘롯데건설이 회생절차를 밟는다’는 정보지가 확산돼 그룹 차원에서 공식 해명하고,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일근 신임 대표가 PF 리스크 해소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우고 기업 신뢰를 재건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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