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5년형 복역 중인 에르난데스 前 온두라스 대통령 사면”

경제·산업 입력 2025-11-29 10:55:00 수정 2025-11-29 10:55:00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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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에 연루돼 현지에서 복역 중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전면 사면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면 방침을 공개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2022년 2월 체포됐고, 같은 해 4월 미국에 인도된 뒤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2004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2014∼2022년) 동안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지에서 마약을 들여와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 조직으로부터 받은 뇌물을 대선 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지난해 6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징역 4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중남미발 마약 밀수를 강경하게 대응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범죄 연루자를 공개적으로 사면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1기 당시 보수 성향의 친미 지도자로 꼽히는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또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체포·기소·실형 선고를 받은 시점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였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존경하는 많은 이들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매우 가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치러지는 온두라스 대선을 앞두고 우파 후보인 티토 아스푸라 국민당 대표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그는 “아스푸라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은 그와 그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만약 승리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더는 많은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미주(美洲) 지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이른바 ‘돈로주의(Donroe Doctrine)’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언 역시 온두라스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사례로, 해당 정책 기조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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