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은 로봇 종목"…韓·美 정책 수혜 기대에 관련주 '들썩'

경제·산업 입력 2025-12-10 08:38:12 수정 2025-12-10 08:38:12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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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현대차 장중 신고가…로보티즈 한달새 28%↑

현대자동차·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베이직 모델(위)과 프로 모델. [사진=현대차·기아]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국내외 정책 호재로 로봇 관련 종목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7만7100원에서 8만1900원으로 6.23% 상승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8만8800원에서 30만1500원으로 59.69% 급등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8일 장중 30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 계열사로, 로봇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3.47%, 양팔 작업형 로봇을 만드는 로보티즈는 28.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80%, 코스닥 상승률은 6.22%였다.

국내 증시가 최근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로봇주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국과 미국 정부가 모두 해당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3일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근래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났다고 보도했다.

국내 정부도 로봇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9월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미래차 등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15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일에는 'M.AX(제조업 AI 전환)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AI 전환 투자 수요를 정책금융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 두산로보틱스, CJ대한통운 등 다수 기업이 로봇 관련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로봇 기업 이미지를 강조한 현대차는 지난 5일 장중 처음으로 3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로봇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매수세가 모이고 있다. 한 달 새 'KODEX로봇액티브'는 12.78%, 'KODEX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2.54%, 'RISE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4.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주가 당분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단기 변동성은 경계해야 하나 로봇 및 자율주행 모멘텀(동력) 지속으로 중장기 기업가치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올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주는 연말·연초에 특히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로봇 모멘텀이 다수 깔려 있다"고 전망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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