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검찰 “블룸, 아람코와 계약 없이 석유코인 판매”

경제 입력 2019-11-21 18:26:11 수정 2019-12-12 20:30:33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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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 AH 사기혐의로 고소했지만…검찰, 무혐의 처분

블룸테크놀로지 로고. [사진=서울경제TV]

[이슈플러스] 검찰 “블룸, 아람코와 계약 없이 석유코인 판매”


[앵커]

블룸테크놀로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자신들이 개발한 ‘로커스체인’으로 원유거래를 할 것이라며 코인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블룸테크놀로지는 “우리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사건을 취재한 전혁수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전 기자, 앞서 레포트를 보니 영업총판 시그널에셋이 블룸테크놀로지 경영에 직접 개입을 하고 있는 정황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좀 전에 레포트에서 블룸 대표 이씨와 시그널에셋 대표 채씨의 대화 녹취를 일부 공개했는데요, 말라위라는 국가와 관련된 것을 갖다붙이자는 내용이었죠?


[앵커]

말라위.


[기자]

네, 말라위는 GDP 기준 세계 142위 정도 되는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실제로 얼마전에 블룸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나왔는데요, 말라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를 위한 컨퍼런스에 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채씨의 의중이 블룸 경영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블룸테크놀로지 측은 지금도 자신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다면서요.


[기자]

네, 블룸테크놀로지는 오래된 투자자로부터 소개받은 AHGK라는 회사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남경찰서에 AH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무혐의 결정이 났습니다. 제가 불기소 결정문을 확보했는데요, 무혐의 결정 이유는 증거불충분입니다. 입증할 수 없단 얘기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내용이 하나 나왔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블룸테크놀로지는 코인을 판매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거래가 로커스체인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고, 자산 보증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되자 AH에게 속았다면서 책임을 전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블룸이 주장하는 대로 자산 보증을 실행하거나 아람코와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애초에 두 회사 사이에 이런 내용을 적시한 계약서가 없었던 겁니다. 말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정확한 계약은 이뤄진 적이 없는 거죠.


[앵커]

계약이 이뤄진 게 없는데, 아람코를 언급하면서 코인을 판매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이럴 경우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나요?


[기자]

누가 보더라도 사업가가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분명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죠. 이민석 변호사 얘기를 들어보시죠.


[싱크] 이민석 법률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보통 우리가 사기를 칠 때 연예인을 데려오거나 정치인 데려와서 신뢰를 쌓잖아요. 그 자체를 사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많이 넘어간다. 그런데 이건 그걸 넘어서 구체적인 사업을 하는 아람코, 인도 그런 것을 얘기하면서 마치 계약이 되고 그쪽하고 사업이 된다는 식으로 오인하게 만들어서 투자를 유치한 거잖아요. 그러면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단 말이예요,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계약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해서 사람들을 속인 건데 이 정도 같으면 사기의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확정적 고의가 아니냐”


[앵커]

석유코인에 투자한 분들이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투자자들이 민형사상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법인 광명의 박경수 변호사가 두세달 정도 내용을 검토하고, 약 2주에 걸쳐서 투자자들의 피해사실을 전달을 받았고요, 지금까지 약 50명의 투자자들이 단체소송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초 단체소송 규모로는 꽤 큰 편인데요, 투자자들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박경수 변호사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싱크] 박경수 변호사(법무법인 광명)

“2~3개월 정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내부제보자라든가 이런 식의 증거자료를 취합해본 결과 사기성이 짙어서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됐고, 지금 1차는 짧은 기간 동안 모집했는데 50여명이 모였다. 근데 계속적으로 소송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2차, 3차 추가 고소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그렇군요. 투자자들이 손해를 회복할 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전혁수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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