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날씨와 사람 그리고 마케팅

정치·사회 입력 2020-01-13 21:17:27 수정 2020-01-15 09:56:13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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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에 따라 팔리는 음식이 다르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철에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이구요. 술로는 맥주가 많이 팔리지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호빵이나 군고구마, 전골류가 많이 팔리고 소주도 많이 팔린다고 해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부침류와 막걸리 판매가 늘어난다고 하지요.
이처럼 날씨를 마케팅에 잘만 활용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요. 오늘은 날씨와 사람들이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날씨가 주식에도 영향을 준다는 방송을 했는데 정말 날씨가 영향을 주지 않는 분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반기성 센터장]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주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어떤 주식들은 날씨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거든요.
우리는 이런 주식을 날씨테마주라고 부르는데요. 예를 들어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말썽이면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주식이 뛰고요. 여름 장마철엔 비료와 방역 관련주 등의 주가가 오르고, 폭염이 지속되면 아이스크림과 복날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육계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오릅니다. 맥주와 아이스크림 업체도 날씨가 더울수록 주목받지요.
 

[앵커] 
물론 날씨 관련주는 지속적인 영향이 아니라 반짝 오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틈새만 잘 읽어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나요?
 

[반기성 센터장]
저 같은 경우 날씨를 이용한 주식투자를 하는데요. 아직까지는 이익을 내고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와 사람과 매출관계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세계최고의 날씨판매회사 중 하나가 미국의 플래널리틱스사 입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프레데릭 폭스는 우리에게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날씨와 마케팅의 이야기를 해 주는데요. 

“플로리다 주에 가맹점이 많은 슈퍼마켓은 우리 고객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허리케인이 온다는 예보가 발표되면 어떤 물건이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습니까? 물이요? 아닙니다. 양초도 성냥도 건전지도 아니에요. 통조림도 아닙니다. 바로 프라이드치킨입니다.”
 

[앵커]
태풍이 올라오는데 프라이드치킨이 가장 많이 팔린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우리나라는 밤에 월드컵 축구경기가 벌어질 때 치맥이 가장 많이 팔리는데 미국에서는 태풍이 올라올 때 프라이드치킨이 많이 팔린다는게 믿어지십니까? 그러나 실제 이 회사에서의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허리케인이 다가오는 며칠 동안 프라이드치킨이 가장 많이 팔리더라는 것이지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편의점 업주는 미리 다른 주의 치킨 집까지 가서 프라이드치킨을 주문해 확보한다고 해요. 태풍이 올라오면 치킨으로 엄청난 돈을 번다는 겁니다.
 

[앵커] 
날씨와 사람의 차이에 따른 마케팅은 무엇이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미국 민간기상사업회사인 플래널리틱스사의 자료에 따르면 날씨에 따른 여자와 남자의 반응차이가 있다고 해요. 

미국에서 남자와 여자가 겨울 부츠를 사는 패턴을 보면 10월이 되어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여성용 부츠 판매량은 가파르게 증가한다고 해요. 그러나 남성 부츠 판매량은 거의 변동이 없다가 그보다 훨씬 뒤인 11월이 되어 정말로 날씨가 추워져야만 판매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츠판매업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앵커] 먼저 여성 부츠를 확보한 후 겨울 추위를 예상한 후 남자 부츠를 주문하면 대성공이 되겠지요
 

[반기성 센터장]
딩동댕. 그런데 어떤 주민들이 살고 있는가에 따라 날씨의 영향도 달라지는데요. 

미국의 플로리다에 있는 탬파와 마이애미가 그렇다고 해요. 날씨가 맑고 기온이 높을 때, 탬파는 판매 실적이 올라가는데 마이애미는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마이애미는 판매 실적이 올라가고, 탬파는 떨어집니다.
사실 말이 안 되는 일인 것이 두 도시는 고작 몇 시간 거리밖에 안 떨어져 있거든요.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마이애미에 좀 더 젊은 사람이 살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날씨가 좋으면 야외 활동을 하고 날씨가 나쁠 때 쇼핑을 해요.
그러나 템파는 연령이 높은 도시이다 보니 맑은 날 쇼핑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집에서 쉬기 때문에 이렇게 매출 차이가 나타난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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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수 기자 경제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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