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역량 1분기 1.4%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전국
입력 2015-05-21 08:53:26
수정 2015-05-21 08:53:26
정창신 기자
0개
세계 교역량이 최근 크게 감소하면서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감소에다 원화 강세 등으로 가격 경쟁력도 떨어져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네덜란드 경제기획청(CPB)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교역량은 전분기보다 1.44% 감소했다. 세계 교역량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작년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처음이다. 1분기 교역량 증가율(-1.44%)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1.02%) 이후 가장 낮다. 교역량 감소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각국의 수입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분기 세계 수입량은 전분기보다 2.26% 감소했다. 역시 2009년 1분기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신흥국 전체 수입량이 전분기보다 4.80% 감소했다. 특히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아시아 신흥국의 수입량이 중국의 경기 둔화와 상품 가격 하락 등으로 7.05% 급감했다.
선진국 전체 수입량은 전분기보다 0.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선진국 중에서도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수입량은 1.03% 감소했다. 한국 수출은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수요 감소 외에도 원화 강세와 에너지 등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4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8.1% 줄었다. 5월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와 세계적인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이외 통화의 가치 절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부진도 개선이 쉽지 않다”며 “수출은 올해 4분기에 가서야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가 나타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들도 매출은 줄지만 원가 절감 등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자동차부품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정유·화학·철강·비철금속은 환율보다는 상품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수요 감소는 모든 업종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수출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수출 부진은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한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수출과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부진은 기업들의 실적 성장을 가로막기 때문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도 원화 강세, 세계 제조업 경기 둔화 등이 이어져 전반적인 수출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중국 수요 회복, 에너지 상품 가격 회복 등으로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고창군-롯데웰푸드 상생사업, 전북 우수정책 우수상
- 고창군, 내년 국가예산 역대 최대 4341억 원 확보..."희망의 미래 열었다"
- 안산시, 도쿄 코트라·자동화센터 공식 방문
- 용인특례시의회 유진선 의장, 신갈스마트도시재생 성과보고회
- iM뱅크(아이엠뱅크), ‘2025년 사랑담은 김장 나눔 행사’ 후원금 전달
- 인천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체계 논의 본격화
- 인천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본궤도
- 당진시, AI산업 거점 도약 시동
- 용인특례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8곳 인증서·현판 수여
- 수원특례시, 도시재생뉴딜사업 핵심 ‘매산동 복합청사’ 개청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KB국민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17억5000만원 배임 사고"
- 2우리銀, 생산적금융 본격화…미래성장 위한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 3우리은행
- 4고창군-롯데웰푸드 상생사업, 전북 우수정책 우수상
- 5고창군, 내년 국가예산 역대 최대 4341억 원 확보..."희망의 미래 열었다"
- 6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연임 확정…"정체성 재정립"
- 7HD현대, 1박2일 그룹 경영전략회의…"2030년 매출 100조"
- 8정부 공백 틈탄 감액…CJ ENM, LG헬로에 ‘블랙아웃’ 경고
- 9SK그룹, '세대교체' 임원 인사 단행…40대 전면 배치
- 10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연임 도전…위기 속 리더십 시험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