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백 틈탄 감액…CJ ENM, LG헬로에 ‘블랙아웃’ 경고
경제·산업
입력 2025-12-04 18:29:15
수정 2025-12-04 18:29:15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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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콘텐츠 제작사 CJ ENM과 유료방송 플랫폼 LG헬로비전 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LG헬로비전의 일방적인 사용료 감액 결정에 대해 CJ ENM은 송출 중단을 예고하며 대응에 나섰는데요. 정부의 중재가 미흡한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사의 정당한 수익 보장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종합 유선방송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지난 9월부터 CJ ENM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일방적으로 감액해 지급해왔습니다.
가입자가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전과 같은 수준의 사용료를 부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CJ ENM은 사용료 지급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이달 22일부터 12개 채널의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콘텐츠 품질과 지속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제작 기반을 수호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사업자가 경영 악화 책임을 콘텐츠 공급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는, 콘텐츠 제작 기반을 약화시키고 산업 생태계의 건전한 순환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사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도 중재에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양측은 올해 5월부터 정부에 중재를 요청했지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조직개편 등으로 실질적인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이어지는 사이, LG헬로비전이 일방적으로 사용료를 감액 지급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업계는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한 명확한 산정 기준이 없다는 점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TV홈쇼핑 송출 수수료와 달리,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해서는 정부의 산정 기준이나 분쟁 해결 장치가 없어 제작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방미통위는 양사 간 갈등에 대해 뒤늦게 긴급 의견 청취에 나선 상황.
다만 위원 구성 공백 등 행정 권한의 한계가 있어, 즉각적인 강제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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