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저축은행 저녁영업 ‘동상이몽’

증권·금융 입력 2017-02-28 19:13:55 수정 2017-02-28 19:13:55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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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기존에 오후 4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늘려 저녁영업에 나서고 있는데요.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오는 4월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하는 지점을 전국 100여 개 점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본 영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지만 식사시간이나 근무시간을 쪼개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 직장인 고객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KB국민은행의 설명입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전국 24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이미 전국 15개 지점의 창구영업 시간을 2시간 연장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고, 세람저축은행의 경우도 매주 월요일 분당지점에 한해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촉박했던 영업시간을 늘려 점심시간에 고객이 몰리는 현상을 예방하고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이 저녁영업을 확대하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 속사정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스마트폰 기반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예전처럼 지점을 많이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점을 줄이는 대신 2교대 근무 등 탄력 근무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저녁 영업을 늘리면서 사원과 고객의 필요를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올 1월에만 47개 지점을 통폐합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적은 점포 수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저녁 영업을 택했습니다. 현재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5개 시중은행의 6% 수준에 불과하며 지점 개설이 ‘허가제’로 돼 있어 새 영업소를 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장·노년층 고객이 많다는 점도 저축은행이 영업시간을 늘리고 있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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