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에 성장·고용·금리 역전 허용 위기

미국 성장률, 전분기대비 0.5%↑… 한국 앞질러 美 성장 호조세… 韓 연간 성장률 역전될 수도 美, 추가 금리 인상하면 정책금리도 역전될 듯 한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과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하며 0.4% 오르는데 그친 한국을 2개 분기 연속 앞질렀습니다. OECD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3%, 내년 3.0%로 제시했습니다. 한국은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망 당시보다 미국은 성장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은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어 당장 올해 연간 성장률이 역전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월 한국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5.0%로 미국(4.9%)을 추월했습니다. 한국의 실업률이 미국보다 높아진 것은 2001년 3월 이후 16년 만입니다. 또한 지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정책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오른 연 0.75∼1.00%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연 1.25%와 불과 0.25%포인트 차이입니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올리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면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2007년 8월 이후 10여년 만에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게 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