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이 총 4조원에 육박하는 등 초대형IB의 발행어음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연 3% 금리의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면서 초대형IB 간의 발행어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어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을 새로 출시했습니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NH QV 적립식 발행어음’에 이은 두 번째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입니다.
‘발행어음’이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상품입니다.
그중에서도 ‘적립식 발행어음’은 매월 일정금액의 발행어음을 사들이면서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의 만기는 6개월, 금리는 연 3%로 NH투자증권의 ‘QV 적립식 발행어음’보다 0.5% 포인트 높습니다.
현재 저축은행의 6개월 기준 예금 평균 금리가 1.7%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금리입니다.
발행어음 상품의 경우 가입 시점에 금리가 정해지고, 은행 예금과 유사하게 상품별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출시한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을 통해 고객을 더욱 늘려, 2020년까지 발행어음 잔액 8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NH투자증권은 “당분간은 추가 자금 확보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발행어음 운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초대형IB들이 이처럼 발행어음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발행어음 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3조원에 육박하며, NH투자증권도 출시 두 달 만에 발행어음 잔액 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저금리에 증시 부진까지 겹쳐 단기자금을 둘 곳이 마땅치 않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발행어음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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