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에 테마주 들썩… ‘깜깜이 투자’ 주의보

증권·금융 입력 2018-09-10 17:11:00 수정 2018-09-10 17:11:00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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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 관련주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큰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백신 관련주, 마스크·손 세정제 관련주들이 테마주로 꼽히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메르스의 경우 근본적 치료제가 없고, 확산 정도에 따라 수혜주가 크게 나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투자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메르스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미국 기업 ‘이노비오’와 메르스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오늘 가격제한폭인 29.89% 급등한 8,04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2016년 정부로부터 메르스 치료제 개발 업체로 최종 선정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일양약품’의 주가도 오늘 1.34% 상승 마감했습니다. 백신 관련주 외에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관련주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마스크 관련주로는 ‘오공’이 30% 폭등했고, 웰크론도 20% 급등했으며 케이엠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손 세정제 생산 업체 ‘파루’도 12%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메르스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테마주 투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백신 개발을 호재로 삼은 테마주들의 급등락으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지난 2015년 1월에는 1,895원이었던 주가가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2만 2,800원까지 급등한 바 있습니다.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져 지난달에는 5,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부터 6,0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진원생명과학과 일양약품, 메르스 진단 키트를 승인받은 바이오니아 등의 경우 메르스 관련주가 맞지만, 메르스 사태가 당장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 관련주의 경우도 메르스가 확산하지 않는 이상 실적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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