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증권사 ‘매수’ 외쳤는데 관리종목 위기

[앵커]
최근 증권가에서 감사보고서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 사태 등으로 감사 결과가 전보다 훨씬 더 엄격해지면서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내지 못한 기업들은 상장폐지 절차까지 밟게 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아시아나항공마저 감사보고서의 공격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에 따라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너도 나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수’ 의견 리포트를 쏟아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오늘 아시아나항공의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한정’으로 낸 영향입니다.
감사인은 기업 재무제표가 적법한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했는지 감사한 뒤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가지 의견 중 하나를 제출합니다.
‘한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통상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기관투자가 등이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수급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주식 투자자 A씨는 “불과 이틀 전까지도 증권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매수하라는 리포트가 나왔는데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실제 지난 20일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화투자·KB·유진·KTB·대신·미래에셋증권 등이 아시아나항공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면서 이 가운데 5곳은 ‘매수’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문은 파다했다”면서도 “감사인은 법적으로 공시 전에 의견을 공개할 수 없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이를 미리 알 방법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회계사 A씨
“웬만하면 적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증권사에서) 그랬을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일에 대해 “회사의 영업능력이나 현금흐름과 무관한 회계적 처리상의 차이”라고 강조하면서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케이쓰리아이, 자체 3D 데이터 기반 신규 AI 모델 3종 개발
- 에이비온 “바이오 USA 참가…파이프라인 경쟁력 소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금융 '공적 역할' 강화…가산금리 손질·빚 탕감 가나
- [이재명 대통령 취임]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새 정부 크립토 정책 '주목'
- 엠젠솔루션, 소방박람회서 ‘AI 자율주행 소방로봇’ 첫 선
- 한국투자증권, MTS ‘한국투자’에 미국 주식 소수점 투자 기능 도입
- KB국민카드, 개인사업자 전용 ‘사장님든든 기업카드’ 출시
- 신한은행, ‘야구볼 땐 땡겨요 타임’ 이벤트 진행
- NH농협은행, 모바일 외국인 신분증 서비스 확대
- 케이뱅크, ONE 체크카드 ‘침착맨 에디션’ 한정판 출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신규원전 사업 계약 체결
- 2“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스타벅스의 이유 있는 변신
- 3대구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지역 현안 해결 관심과 지원 부탁
- 4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 "이재명 당선, 시대의 선택…익산 발전 기회"
- 5부산교육청, 환경교육주간 '제로웨이스트 생활 실천 환경체험 한마당' 운영
- 6기장군, 부산 최초 '다자녀 가정 양육 바우처' 지원사업 추진
- 7임태희 교육감, "경기교육, 다문화교육의 국제 기준 되겠다"
- 8뉴로핏, 뇌졸중 후유증 개선 위한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 혁신의료기술 선정
- 9케이쓰리아이, 자체 3D 데이터 기반 신규 AI 모델 3종 개발
- 10최경식 남원시장, 여름철 대비 재해취약지역 현장점검 실시
댓글
(0)